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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크
토끼와 거북이 원본입니다...... 다음글 보세요..
렛추고 | 2012.03.03 | 조회 14,661 | 추천 3 댓글 1
햇볕이 따뜻하게 비치는 어느 봄날이었습니다.



토끼가 풀밭 위를 깡총깡총 뛰어 다녔습니다. 그때 개울 쪽에서 거북이가 엉금엉금 기어오고 있었습니다. 심심하던 토끼는 거북이와 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거북이가 가까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거북이가 너무도 천천히 기어오니까 답답해 보였습니다. 토끼는 자기가 빨리 뛸 수 있다는 것을 거북이에게 뽐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거북이에게 깡총깡총 다가가서 말을 걸었습니다.



"느림보 거북아! 안녕!"



"아! 토끼구나! 잘 지냈니?"



"응. 우리 누가 더 빠른지 경주해 보자. 저기 보이는 산 꼭대기까지 누가 먼저 올라가는지 시합하는 거야."



"좋아. 한번 해보자."



"그러면 저기 산 꼭대기에 있는 작은 바위가 보이지? 그곳에 먼저 도착하면 이기는 거다. 알겠지?"



이리하여 토끼와 거북이는 산등성이를 넘어 산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경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토끼는 자기하고 경주하겠다는 거북이가 미련스럽게 보였습니다. 토끼는 속으로 비웃었습니다.



"이런 바보. 내가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 모르나? 경주 끝나고 놀려 줘야지."



토끼는 빨리 자랑하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자, 그럼 시작하자. 준비 땅!"



토끼는 깡총깡총 힘차게 뛰었습니다. 한참 동안 열심히 달리던 토끼는 어느 새 산 중턱에 있는 나무에 도착했습니다.



"헉헉. 아이고 힘들어! 아이고 숨차다!"



뒤를 돌아다보니, 거북이가 산 아래에서 엉금엉금 기어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어휴! 저 느림보 거북이 좀 봐! 아직도 저 밑에 있네. 여기까지 오려면 한참 걸리겠지? 그럼 시원한 나무 그늘 밑에서 조금 쉬었다 갈까?"



토끼는 나무 그늘 밑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다리를 쭉 뻗고 기지개를 펴니 몸이 나른했습니다. 그늘 밑은 참 시원합니다. 솔솔 불어오는 봄 바람이 땀을 식혀줍니다. 잠이 솔솔 옵니다.



"아-함! 아! 졸려! 거북이가 여기까지 오려면 아직 멀었지? 그렇다면 조금만 누웠다가 가도 괜찮겠네."



토끼는 풀밭에 누웠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잠이 들었습니다.



한편 거북이는 땀을 뻘뻘 흘리며, 쉬지 않고 산 위를 향해 엉금엉금 기어갔습니다. 햇볕이 따뜻하게 비치고 있었습니다. 거북이는 무척 더웠습니다. 이마에는 땀이 비 오듯이 흘러내렸습니다. 그렇지만 계속 앞만 보고 산을 올라갔습니다.



쉬지 않고 산을 오르던 거북이는 어느 덧 산 꼭대기 바위 근처까지 왔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쿨쿨 잠을 자던 토끼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아아아-함. 아! 잘 잤다. 여기가 어디지?"



기지개를 펴던 토끼는 갑자기 거북이와의 경주가 생각났습니다.



토끼는 졸린 눈을 비비고 나서 거북이를 찾아보았습니다.



"거북이가 어디에 있지?"



산 아래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러나 거북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토끼는 눈을 또 비볐습니다. 눈을 비비니까 토끼의 눈이 빨갛게 되었습니다.



"거북이가 어디 갔을까?"



거북이를 찾으려고 두리번거리던 토끼는 산 위를 쳐다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거북이가 산 꼭대기에 있는 바위 가까이 기어가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놀란 토끼는 빨개진 눈을 동그랗게 떴습니다.



"어이쿠! 큰 일 났네! 빨리 가야지."



토끼는 있는 힘을 다해서 힘껏 뛰어 산 꼭대기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거북이는 이미 바위 위에 올라서서 두 손을 번쩍 들고 만세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만세! 만세!"



거북이의 만세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시원한 봄바람과 함께 이마에 흐르는 땀을 시원하게 식혀 주었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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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경상도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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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옥자 | 추천 0 | 10.29  
사투리로 들으니까 색다른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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