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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아찌아족 순경음 'ㅸ' 발음은 경상도 사투리와 친척일까?
누릉지 | 2012.03.03 | 조회 22,445 | 추천 72 댓글 2
 

 


 


찌아찌아족 순경음 'ㅸ' 발음은 경상도 사투리와 친척일까?


- 순경음 비읍 음가를 가지는 경상도 사투리 말들 표준어에 포함시켜야! -


 





*찌아찌아족의 한글로도 표기된 도로 표지판


훈민정음 순경음 'ㅸ'도 보인다.


 


 

 


2009년부터 찌아찌아족은 한글을 공용문자로 채택했다.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에 사는 찌아찌아족은 순경음(脣輕音) 'ㅸ'까지 합쳐 25자 한글 자모를 사용한다. 경상도 사람들은 지금도  '순경음 'ㅸ' 발음을 한다.


 


예를 들어 경상도 사람들은 '덥다'에서 나온 '더워라'를 '더버라'라고 발음하고 '반갑다'에서 나온 '반가와'를 '반가바'로 표현한다. 찌아찌아족이 순경음 'ㅸ' 을 사용하기 전에 이미 신라에서 순경음  'ㅸ' 발음이 유래해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순경음 ’은 오늘날까지 경상도 지방에서 그 음가가 남아 있어 경상도 사투리에는 순경음 발음을 사용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경상도의 순경음 ‘' 발음의 사용은 신라시대 말이 중세 국어의 바탕이 되면서도 수도를 개성과 한양으로 하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사투리'로 취급되었다. 



 


순경음(脣輕音) 'ㅸ'은 신라시대에서 기원하여 훈민정음을 창제한 15세기의 순경음 발달의 근원이라는 학설은 그래서 타당성이 있는 것이다. 우리말의 순경음 ㅸ이 이응으로 변이되는 과정은 일본어의 바(ば)가 하(は)를 거쳐 와(


 


세계적으로 발음에서 입술소리는 다양한 변화를 가져 왔다. 우리말에도 'ㅂ' 발음에서 'v'와 유사한 발음으로 순경음(脣輕音) 'ㅸ'이 경상도 사투리로 그 음가의 발음이 유지되어 온 것은 훈민정음이 그만큼 '훈세정음(訓世正音)'의 의미를 지니는 세계적인 문자라는 것을 알게 한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훈민정음의 순경음(脣輕音) 'ㅸ'은 문자로서도 존재했다가 사라졌으나 작년부터 찌아찌아족이 공용문자로 한글을 채택하면서 순경음(脣輕音) 'ㅸ'이 문자로서 부활했다.


 


훈민정음에서 순경음은 입술가벼운소리로서



ㅱㅸㅹㆄ 다섯 가지 소리가 있다. 순경음은 ㄹ을 포함하여 입술소리 즉 순음(脣音) , , ,  아래 붙여 가벼운 입술소리를 내는 한글이다. 훈민정음의 제자해(制字解)에서 순경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ㅇ連書脣音之下則爲脣輕音者 以輕音脣乍合而喉聲多也.


 


     'ㅇ'을 순음(입술소리) 아래에 연서하면 순경음이 되는 것은 가벼운 소리로서


     입술이 가볍게 닿으면서 목구멍소리가 많이 나오 때문이다.


 


훈민정음의 다섯 개의 순경음 ㅱㅸㅹㆄ 중에 찌아찌아족이 순경음 'ㅸ'을 사용한 것은 훈민정음 창제 당시에 순경음 순수 국어에 사용된 것은' 하나뿐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머지 순경음 네 글자 ㅱㅹㆄ는 <동국정운>식 한자 표기에만 사용되었다. 그마저도 훈민정음 창제 당시인 세종대왕 당대와 세조 초기에만 약간 쓰였을 뿐 그 뒤로 쓰이지 않게 되었다.


 


표준말에서는 순경음  ‘' 은 ㅇ을 만나거나 모음과 모음 사이에서 ㅂ 발음이 탈락되어 표기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덥다 > 더워, 더우니, 더워라


 글발 > 글발() >글왈 >글월


 알밤 > 알밤() > 아람


  + > 쉬ㅸㅣ > 수ㅸㅣ> 수이,


  + > 고ㅸㅣ > 고이


 


이러한 'ㅂ'이 'ㅇ'으로 대체되어 생략되는 것은 유럽 지역에서 반모음으로 취급되는 'W'가 자주 'ㅂ'과 'ㅇ'으로 교차되어 발음되는 것과 유사한 현상이다. 순경음 ‘'은 동사나 형용사에서 ‘w, w, w, w 결합하여 모음화 되는 것이다.


 



*한글 25자를 가르치는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 찌아찌아의 한글 클래스


 



*찌아찌아 한글 교과서


 




*한글 25자를 공용문자로 채택한 찌아찌아족이 사는


인도네시아 부톤섬의 바우바우시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티 찌아찌아족 한글문화원


 



*찌아찌아족 전통놀이와 의상


 



 


우리 말 고어에서 명사형에서도 순경음(脣輕音) 'ㅸ'은 탈락되는 현상이 있다. 고어 '터앗'은 터 밭()()에서 순경음이 탈락한 것이고, '아람'은 ()()에서 그리고 '오려'는 ()()에서 순경음 비읍('ㅸ')이 탈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말밤'과 '갈범'이 각각 '마름'과 '감'으로 변이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말밤  말ㅸㅏㅁ 말왐 마뢈 마람 마름


  예: <마람말암말왐≪능엄경언해(1461)  


 


갈범  갈ㅸㅓㅁ 갈웜 가뤔 감(虎)


   예: 갈웜 호≪훈몽자회(예산 문고본)(1527) :9. 갈웜


 


호랑이가 '감'으로 된 것에는 갈+범'에서 순경음 비읍이 생락된 결과로 볼 수 있다. '호랑이'를 '감'이라 표현한 말은 <계림유사>에도 보인다. 아마도 고려초기 송도지역의 말인 '감'(호랑이)이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오늘날도 백두산 인근의 방어로로 호랑이를 '감'으로 발음하는 것이 남아 있다는 것은 흥미롭다.


 


흔히 단군신화의 '곰'에서 '고마'나 일본어의 신을 의미하는 '가미(神)'가 나왔다는 것은 곰과 호랑이 즉 '감' 양쪽 모두에서 나온 것이 '가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곰과 감(범)은 그런 면에서 공히 '가미'에 영향을 주었을 수가 있는 것이다. 곰만큼 호랑이(감)도 '산신령'으로 받들어져 온 것이기 때문에 일본어의 '가미(神)'는 오히려 호랑이의 우리 말인 '감'에 더 가까운 음가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어린이 동화에서 '호랑이와 꽃감' 이야기가 있다. 우는 아이 '호랑이 온다'고 해도 안 그치다가 '꽃감'이라는 소리에 울음을 뚝 그치는 모습을 호랑이가 듣고 '꽃감'을 무서워했다는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는 우리의 전래동화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필자는 '호랑이 = 감'에 주목할 때 그 동화의 '꽃감'은 호랑이에게 '또 하나의 호랑이(감)'로 들린다. 때문에 동화 속에서 그 호랑이는 자신들의 무리들 즉 '감' 중에도 더 '무서운 감'이 '꽃감' 즉 '꽃호랑이'가 있다고 믿었을 수가 있었지 않을까? 


 


"감 온다!"


 


호랑이는 문밖에서 '감(호랑이'을 무서워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을 것인데 그래도 아이는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그때 할머니가 '꽃감이다'라고 외치니 아이가 울음을 멈추는 것을 문밖의 감(호랑이)가 들었다는 것이 아닌가. '감' 중에도 '꽃감'이 온다니 그게 아주 무서운 다른 호랑이로 본 것일 수 있는 것이다.


 


"꽃감이다!"


 


우는 아이는 먹는 꽃감으로 들었지만, '감' 즉 호랑이는 같은 종류의 무서운 호랑이 '꽃감'으로 들렸을 것이다.  <순경음 비읍(ㅸ), 감과 꽃감 이야기>라고 명명해 둔다.  이러한 전래 동화 이야기는 앞서 말한대로 '갈범'이 '감'이 되는 과정에서 순경음 비읍(ㅸ) 이 탈락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갈범  갈ㅸㅓㅁ 갈웜 가뤔 감(虎)


 



 


이처럼 순경음 비읍(ㅸ) 과 관련한 우리말에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도 있다. 순경음 비읍(ㅸ)이 다시 살아나면 찌아찌아족들과 우리 한글 이야기를 하는데도 많은 흥미를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훈민정음 28자 가운데 반치음 () , 옛이응 (), 아래아 (), 여린히읗 ( 네 자가  사용되지 않아 오늘날 순경음비읍 ()을 포함하여 25자를 사용하는 '찌아찌아 한글'과는 달리 '한국 한글'에서는 24자모만 사용하고 있다. 순경음비읍 ()도 사라졌으나 이제 2009년부터 찌아찌아족 한글 25자에서 부활한 것이다.


 


<훈민정음> 28자는16세기에 들어서 순경음비읍 (), 반치음 () 완전히 소멸되었고, 여린히읗 (), 아래아 () 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여린히읗 (), 옛이응 () 17세기에 완전히 소멸되었다. 아래아 () 음가만 없어진 문자상에는 사용되어 왔으나 일제 강점기인 1933 한글맞춤법 통일안 때에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찌아짜아족이 코리안 영역을 넘어 최초로 한글을 공용문자로 채택한 것은 세계사적인 사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찌아찌아족이 채택한 순경음 비읍 ()에 대하여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경상도 사투리 말들을 표준말로 다시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훈민정음 해례본에서 순경음 ㅸ을 언급하고 있는 부분


 



 


훈민정음 종주국으로서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순경음비읍 ()을 찌아찌아족이 사용하는 것은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엄연히 음가는 남아 있어 지금도 경상도에서 존재하는 순경음비읍 ()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훈민정음 창제 뒤에 순경음 다섯 글자 중에 오직 순경음비읍 () 만이 실제로 사용했다. 문자는 우리도 25자로 하지 않더라도 그 음가를 가지는 말들은 표준어로 보호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순경음비읍 () 글자는 종주국인 한국에서 사용하지 않더라도 그 음가를 가지는 경상도 사투리에 남아 있는 순경음비읍 () 말들을 표준말로 채택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경상도 사투리의 순경음비읍 () 말들을 표준말과 동시에 인정될 수 있어야 한다. 


 



 


순경음 ㅸ 음가의 발음은 부드러운 유성음을 낸다는 면에서 무성음인 'ㅂ(비읍)'보다 더욱 맛깔나고 사랑스러운 소리를 낸다. 'ㅂ'자체를 완전히 제거한 'ㅇ' 발음들을 가지는 말만 표준어로 하면 순경음 ‘' 말을 결국 상실하게 될 것이다.   


 


   아이 ㅸㅓ라!


   아이 부끄러ㅸㅓ라!


   아이 살가ㅸㅏ라!


 



순경음 ‘'은 인도네시아 바우바우시 '찌아찌아 한글'에서 공식 문자로 포함시켰기 때문에 경상도 사투리의 순경음 ‘' 말들이 주목받게 되는 것이다. 찌아찌아족 사람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면서 찌아찌아와 인연이 되는 다양한 한글 이야기와 그들이 사용하는 한글 순경음 ‘'에 대해서 우리는 할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코리아가 근대 국제사회에 처음으로 등장한 1893년 시카고 콜롬비아 세계박람회 때 한글국호 '대조선'을 사용했던 것과 함께 찌아찌아 한글 공용문자 채택은 더욱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찌아찌아족 한글채택이 있던 2009년은 3000년 전 '코리안들이 신대륙을 발견했다'는 새로운 이슈를 필자가 터트린 같은 2009년은 우리의 한글 문자와 역사가 세계로 뻗어나간 새로운 기원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2009년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용문자로 채택한  것을 기념하여 필자가 만든 '훈세정음' 양괄 주먹시


 





*한글 국호 '대조선'이 쓰여 있는 메뉴판. 1893년 시카고. 연합뉴스. 2007-05-18


필자가 최초로 찾아낸 1893년 시카고 콜롬비아 세계박람회 때 코리아 대표단 주최 뱅큇에서 사용된 메뉴판


 


 


이에 찌아찌아족이 순경음 ‘'의 사용을 기념하여 필자는 순경음 ‘' 발음을 가지는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한 주먹시 한 수를 지어 찌아찌아족들에게 그곳 한글교사들이 소개할 우리말 순경음  ‘' 음가를 확인하면서 한국 한글에 대하여 좀더 친근감과 일체성을 나누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찌아찌아족 순경음 사용 기념 주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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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우수한 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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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아찌아 족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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