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흠아, 찾아오기는 왔는디
 여기가 어디랑까?
 
 신천지여 왕도여
 
 겂나게 좋아뿌려
 
 거시기 무시랄까
 
 아무튼 징하게 재미있게 살어
 
 새마을 앰프 생각이 나구만
 그 때 우리동네 이장은 아침마다 이런 방송을 했지
 
 --아,아, 동민여러분 나 이장이여
 아, 읍내가면 여관이고 여인숙도 많는디
 
 왜 우리 보리밭에 와서 지랄이긴 지랄이여
 
 어제밤 우리 보리밭 자빠트린 자는 자수하여 광명찾고
 
 허연색 꽃무늬 사리마다 벗어놓고간 아낙은
 
 날래 찾아가더라구
 
 (그 때 끼어드는 잡소리)
 
 여보 우리 대흠이가 어제밤에 보리밭에서---
 
 웃으며 삽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