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産) 불매 운동'으로 대표적 일본계 기업인 유니클로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유니클로 매장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을 독려했다. 자신을 현재 국내 유니클로 매장의 직원이라고 소개한 누리꾼 A씨는 지난 28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상황이 정말 안 좋다"면서 매장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아침마다 매니저가 본사와 1시간은 통화한다. (본사에서) 고객 최대 1만명에게 온라인 상품까지 할인코드 문자를 발송하라고 한다"며 "현장직인 직원들의 경우 너무 편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래 하루 종일 하던 일을 (최근에는) 하루 2번으로 끝낸다"며 "아침에 큰 박스로 30박스씩 물건이 들어왔는데, 지금은 10박스가 온다. (옷이) 안 나간다. 널널해서 좋다"고 밝혔다. 유니클로 불매운동으로 판매 물량이 대폭 줄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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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직원
A씨는 불매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유니클로 매장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불식시켰다. 그는 "유통서비스직이 돌고 도는 직업이라 다른 브랜드로 넘어가면 된다. 백수되지 않으니 불매운동 열심히 해 달라"라며 독려했다. 한편 유니클로는 일본 주식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이 지분 51%를 보유한 대표적 일본계 기업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유니클로를 불매기업 리스트 1순위로 꼽기도 했다. 유니클로는 이전에도 욱일기를 넣은 광고와 티셔츠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공분을 산 적 있다. 2004년 한국에 진출한 유니클로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이달 매출이 30%가량 급감했다. 이날 택배연대노동조합도 "택배노동자도 불매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유니클로 제품을 배송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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