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는 배보다는 사과를 사먹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차례상의 필수 품목인 배의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비해 사과 가격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추·밤 가격도 지난해에 비해 훨씬 오른 상태다. | 사과. 농촌진흥청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배(신고) 15㎏당 도매가격은 8월 중순 기준 7만779원으로 평년 대비 183% 오른 상태다. 농식품부는 “2018년산 저장물량이 소진되면서 시세가 높게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해 생산되는 배가 본격적으로 출하되기 시작하면 9월 초순 이후부터 가격이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은 추석 성수기 배 공급량은 지난해에 비해 4% 늘어난 5만3000t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추석 차례상에 오르는 대과(큰 과일)의 공급량은 여전히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추석이 ‘빠른 추석’이기 때문에 충분히 자란 대과의 출하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번 추석 성수기 동안 배 가격의 강세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배. 농촌진흥청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차례상 필수 품복인 대추와 밤의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건대추의 경우 산지 가격이 ㎏당 1만768원으로 평년 대비 67% 오른 상태다. 밤 산지가격도 ㎏당 2850원으로 평년 대비 12% 올랐다.
하지만, 과일 중 사과는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무·배추 등 채소와 돼지고기·쇠고기·계란 등 축산물 가격도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과(부사)의 경우 8월 중순 기준 10㎏당 도매가격이 2만5500원으로 평년 대비 16% 하락한 상태다. 추석에 많이 나오는 홍로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 사과 가격은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배추와 무의 도매가격은 평년 대비 45% 하락한 상황이다. 배추와 무는 작황호조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평년 대비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평년 대비 18%, 계란 산지 가격은 평년 대비 24% 각각 하락한 상황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무·사과·배·돼지고기 등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36% 늘리기로 했다. 배 등 과일의 경우 빠른 추석의 영향으로 대과의 공급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중과와 소과로 구성된 알뜰선물세트의 공급을 지난해 대비 2배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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