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가뭄으로 보령댐 저수율이 경계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충남도가 금강 물을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다목적댐인 보령댐이 가뭄 ‘경계단계’에 진입해 저수율이 28%(3만2900만톤)까지 낮아졌다.
이는 평년 저수율의 5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가뭄이 장기화할 시 용수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도와 환경부와 금강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는 ‘댐 용수 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용수수급상황실을 운영해 용수 수급 상황을 상시 관찰한다. | 가뭄으로 경계단계에 진입한 보렴댐.© News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또한 보령댐 도수로를 가동해 일일 최대 11만5000톤의 금강 물을 보령댐에 보충, 생활 및 공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보령댐 도수로는 충남 서부 지역의 극심한 가뭄에 대비해 금강 하류의 하천수를 보령댐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2017년 7월에 완공한 총 길이 21.9km의 관로다.
| 보령댐 도수로.© News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앞으로 도와 환경부는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 기준’에 따라 다목적댐의 저수량을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관리한다.
이와 함께 각 단계별로 댐의 저수량 관리를 위해 하천유지, 농업, 생활·공업용수 순으로 방류량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보령댐은 지난달 24일 가뭄 ‘주의단계’에 진입해 하루 2만7000톤을 방류하던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중단하는 등 긴축운영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올해 1월 1일부터 8월 25일까지 보령댐 유역의 강수량은 예년 대비 53% 수준이며, 홍수기 중인 6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는 49%에 불과해 가뭄 ‘경계단계’로 격상됐다.
결국 보령댐 도수로를 가동해 금강 하천수를 일일 최대 11만5000톤만큼 보령댐에 보충하는 방안을 추가로 시행하는 것이다.
일일 11만5000톤의 물량은 보령댐에서 공급하는 생활 및 공업 용수 수요량의 약 48%에 해당한다.
도는 이에 따라 보령댐의 용수공급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수로를 가동하면 내년 봄 갈수기 전까지 보령댐을 통한 생활·공업용수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강수 부족이 지속돼 상황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관계 기관과 함께 비상 급수원 및 자체 수원 활용 등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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