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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일가, 차명으로 '프랜차이즈 고깃집' 창업
어푸 | 2019.08.26 | 조회 432 | 추천 1 댓글 1

전두환 일가가 2016년 초 차명으로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고깃집을 창업해 현재 운영중인 사실이 뉴스타파 취재 결과 확인됐다. 전 씨 일가가 창업한 프랜차이즈 식당의 이름은 ‘나르는 돼지’, 현재 경기도 일산 탄현과 전라북도 전주점이 운영중이다. 

전두환의 아들 전재국 씨는 지난 2016년 1월, ‘주식회사 실버밸리’라는 이름의 법인을 측근들의 이름을 빌려 설립했다. 이어 ‘나르는 돼지’라는 상호의 고깃집을 서울(1개), 경기도(2개), 전라북도(1개)에 열었다. 뉴스타파 확인결과, ‘나르는 돼지’의 운영사인 ‘실버밸리’의 지분은 전재국과 그의 아들 딸이 100%를 소유하고 있었다. 일종의 가족기업인 셈이다. 
 


1997년, 전두환은 5공비리, 광주학살의 최종책임자로 지목돼 법원으로부터 2205억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30년이 넘도록 1000억 원 넘는 추징금을 미납한 상태다. 지난 2013년, 전두환의 큰 아들 전재국은 뉴스타파 보도로 조세도피처 페이퍼컴퍼니 설립과 해외비밀계좌 운영 사실이 드러난 뒤 전국민이 보는 가운데 “온 가족이 돈을 모아 부친(전두환)의 추징금을 완납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 약속은 6년째 지켜지지 않고 있다.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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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는 전두환 일가가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고깃집을 창업해 운영중인 사실을 전두환 일가의 재산을 추적하던 중 발견했다. 전재국 씨가 소유한 건물의 등기부등본에서 이 회사의 이름이 확인한 것이다. 문제의 건물은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에 있는 ‘아티누스’. 지하 2층과 지상 3층, 연면적 2600제곱미터가 넘는 이 건물에는 전재국 씨가 운영하는 서점 리브로, 전두환 일가가 세운 성강문화재단 등이 입주해 있다. 

2016년, 전재국 씨는 ‘아티누스’ 건물을 담보로 농협에서 두 번에 걸쳐 30억 원 가까운 돈을 빌렸다. 그런데 돈을 갚아야 하는 채무자 이름에 전재국 씨와 함께 ‘주식회사 실버밸리’가 등장한다. 등기부등본에 적힌 ‘실버밸리’의 주소지는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171번지. 바로 전재국 씨가 경기도 파주시에 소유한 또 다른 건물이다. 이 건물에는 한때 전재국 일가의 주력회사였던 ‘도서출판 시공사’가 입주해 있었고, 지금은 음악세계, 뫼비우스 같은 전재국 일가가 소유 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기업들이 본사로 쓰고 있다. 
 

뉴스타파

전두환 일가가 창업한 주식회사 실버밸리가 운영중인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고깃집 ‘나르는 돼지’. 전두환의 장남 전재국과 그의 아들 딸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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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일가 창업 ‘(주)실버밸리’, 전재국 소유 건물 등기부에 등장

‘실버밸리’라는 회사와 전재국 씨는 어떤 관계일까. 취재진은 먼저 실버밸리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봤다. 2016년 1월 설립됐으며, 현재 자본금 5000만 원에 프랜차이즈, 음식점업을 하는 회사라고 기재돼 있다. 사내이사와 감사가 각각 1명씩 등기된 회사였다. 그리고 이 회사의 신용평가보고서,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현재 이 회사가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고깃집 ‘나르는 돼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허청 홈페이지에는 2016년 1월 주식회사 실버밸리가 신청한 2건의 ‘나르는 돼지’ 상표권이 등록돼 있었다. 

프랜차이즈 고깃집 ‘나르는 돼지’는 2016년 하반기 경기도 일산 탄현에 본점을 냈다. 그리고 이어 서울 은평구 응암동, 경기도 의정부시, 전라북도 전주에 연이어 가맹점을 열었다. 하지만 이들 중 2곳은 이미 폐업한 상태로 확인됐고, 현재는 경기도 일산의 본점과 전주점만 성업중이었다. 프랜차이즈 형태지만 그 동안 설립한 4개점 모두 본사가 직영하는 구조였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주식회사 실버밸리의 전현직 임원은 모두 4명이다. 전직이사와 감사가 2명, 현직이 2명이었다. 하지만 이 4명 가운데 전두환 일가의 이름은 없었다. 이 4명의 실버밸리 전현직 임원들은 전두환 일가와 어떤 관계일까. 
 

‘나르는 돼지’ 운영사 ‘실버밸리’, 전현직 임원 모두 전재국 측근

뉴스타파는 4명의 이름을 지난 수십년간 전두환 일가가 설립, 운영해 온 각종 기업들의 임원 명단과 대조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실버밸리와 전두환 일가의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들을 찾았다. 실버밸리의 전현직 임원 4명 모두 전두환 일가가 운영해 온 기업의 임원 출신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먼저 실버밸리의 전직 임원인 2명의 김 모 씨는 모두 전재국 씨가 설립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는 출판사 ‘음악세계’와 ‘뫼비우스’의 전 대표들이었다. 현직 임원 2명도 전재국 씨의 부인인 정도경 씨가 설립해 운영하고 있는 생활문화기업 ‘스타일까사’의 전 대표와 현직 감사로 확인됐다. 

특히 전직 감사인 김용진 씨는 5공화국 당시 청와대 경호실 출신으로, 2013년 검찰이 전재국 씨가 소유한 미술품 300여점을 압수할 당시 전재국 씨 소유 창고의 관리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타파

전두환일가가 2016년 창업한 프랜차이즈 고깃집 ‘나르는 돼지’의 운영사 ‘실버밸리’의 지분관계. 전재국 씨가 20%, 딸 전수현, 아들 전우석 씨가 각각 4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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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가족기업 ‘실버밸리’, 전재국 20%, 아들 딸이 40%씩 소유

뉴스타파는 전재국 씨의 측근들이 경영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실버밸리’의 실소유주를 찾아 나섰다. 취재 결과 현재 이 회사의 지분 100%를 전재국 일가가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재국 씨가 20%, 34살인 전재국 씨의 딸 전수현 씨와 31살인 아들 전우석 씨가 각각 40%씩 ‘주식회사 실버밸리’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었다. 

전재국 일가가 실버밸리의 지분을 확보한 과정은 다소 복잡했다. 애초 실버밸리는 2014년 11월 ‘주식회사 라르고네트웍스’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립됐다. 설립 당시 자본금은 100만 원에 불과했다. 그런데 설립 1년 여 뒤인 2016년 1월, 전재국 일가는 이 회사가 자본금을 5000만원으로 늘리는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동시에 기존 지분을 모두 인수하는 방법으로 이 회사의 지분 전체를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재국 씨는 회사를 인수한 직후 이름을 실버밸리로 바꾸고, ‘나르는 돼지’ 상표권을 특허청에 등록했다. 

전두환 일가에 ‘라르고네트웍스(실버밸리의 전신)’의 지분을 넘긴 사람은 ‘실버밸리’의 전직 이사이자 전재국 씨 소유 회사 2곳의 대표를 지낸 김 모 씨다. 전 씨 측근이 라르고네트웍스를 설립한 2014년은 뉴스타파가 전재국의 조세도피처 유령회사 설립 사실을 보도한 이후 전두환 일가의 은닉 재산에 국민적 관심이 가시지 않던 해다. 
 

<전두환 일가의 고깃집 ‘나르는 돼지’ 창업 과정>

- 2014년 11월: 전재국 측근 2명, ‘라르고네트웍스’ 창업
- 2016년 1월: 전두환 일가, ‘라르고네트웍스’ 유상증자 참여·지분인수
- 2016년 1월: 전두환 일가, 지분 100% 확보한 뒤 ‘실버밸리’로 사명 변경
- 2016년 1월: 전두환 일가, 특허청에 ‘나르는 돼지’ 상표권 등록
- 2016년 7월: 전두환 일가, 농협에서 약 30억 원 대출
- 2016년 말: 전두환 일가, 프랜차이즈 고깃집 ‘나르는 돼지’ 창업

전두환 일가, 1000억 원대 추징금 완납 약속 6년째 안 지켜

1997년, 전두환은 소위 역사바로세우기 재판에서 광주학살, 5공비리 혐의로 무기징역과 함께 2205억 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000억 원 이상을 아직 내지 않고 버티고 있다. 

지난 2013년 전두환의 장남 전재국 씨는 뉴스타파가 그의 조세도피처 페이퍼컴퍼니 설립과 해외비밀계좌 운영 사실을 폭로한 이후, 전국민이 보는 가운데 가족들이 책임지고 전두환의 남은 추징금을 모두 납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앞으로 저희 가족 모두는 추징금 완납 시까지 당국의 환수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입니다전재국 기자회견 발언 (2013년 9월) 
 

하지만 전두환 일가는 6년이 지나도록 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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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ysh0209 | 추천 0 | 08.26  
지금까지도 간 적 없지만 앞으로도 갈 일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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