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만년 전 갑자기 공룡이 멸종한 이유는 운석이 지구에 충돌하면서 원자폭탄보다 100억배 강력한 충격을 줬기 때문이라는 미국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텍사스대 연구팀은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공룡 멸종 시기와 맞물려 운석 충돌이 일어났다는 내용의 논문을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했다. © news1 (자료사진) © AFP=뉴스1 이번 연구는 유카탄 반도의 칙술루브 분화구에서 지난 2016년 발견한 암석 사료를 도태로 이뤄졌다. 칙술루브 분화구는 운석 충돌로 생성된 지름이 180km가 넘는 거대한 웅덩이로, 중생대 말 공룡의 멸종을 설명하는 가설의 주요 증거로 거론돼 왔다. 연구팀은 확보한 암석에 퇴적층이 선명하게 구분돼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보통 1cm의 퇴적층은 1000년의 시간을 나타내는데, 연구팀이 발견한 암석은 무려 길이가 160m에 달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션 굴릭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처음 퇴적층과 마주했을 때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자연이 만든 방대한 기록물을 통해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암석의 퇴적층을 확인,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결론냈다. 강한 충돌이 발생하면 유황 성분이 모두 증발하게 되는데, 실제로 분화구에 있는 암석에선 유황 성분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당시 운석 충돌로 대기 중으로 분출된 유황이 3250억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정도 폭발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원자폭탄보다 100억배 강력하고, 1883년 벌어진 크라카토아화산 폭발 때보다도 4배 더 큰 규모라고 CNN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