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줄 알았던 올해 태풍 또 다시 발생 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아직까지는 태풍으로 단정할 수 없지만 태풍이 될 구름씨앗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예비 17호 태풍 '타파'가 주인공.
'타파'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메기목에 속하는 민물고기를 뜻한다.
지난 17일 오후 천리안 2A호 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발달한 흰 구름 사이로 붉은색 원 안의 희미한 소용돌이 형태의 구름이 보인다.
태풍의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다. 열대저압부는 열대성 저기압의 한 종류지만, 중심부의 풍속이 아직 초속 17m에 이르지 못한 태풍보다 약한 저기압을 말한다. 그러다 보니 구름의 형태도 발달한 태풍과 다르다.
그런데 이 열대저압부가 이르면 18일 오후 늦어도 19일쯤 세력을 키워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
예비 17호 태풍 '타파'가 아닌 17호 태풍 '타파'가 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바닷물 온도가 29도 안팎으로 높아 태풍의 에너지원인 수증기를 끌어모으기 용이하고 대기 상층과 하층 바람이 비교적 일정해 태풍이 소용돌이 구조를 탄탄히 다지기에도 좋은 환경이라는 게 이유다.
그렇다면 가중 중요한 진로는 어떨까?
아직 발생하지 않은 태풍이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영국의 예측 모델(UM)을 도입한 한국 기상청의 GDAPS 모델에 따르면 이 열대저압부는 상당히 강한 세력으로 발달해 일요일 제주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뒤 다음 주 월요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예측 모델은 다소 약한 세력의 태풍으로 22~23일 사이 부산 부근을 지날 것으로 전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