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브로니에는 많은 사람들이 지혜와 만병통치의 샘이라 부르는 성 브리지드 샘이 있었습니다. 성 브로나치 기념 축제 전날 밤에 이 샘물로 얼굴을 씻으면 젊고 아름다워진다는 전설 때문에 해마다 축제일이 되면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두 눈이 보이지 않았던 블라마는 축제 전날 밤에 이 샘물에 눈을 씻은 뒤 시력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두 눈을 뜬 후 못생긴 자신의 얼굴을 보고 실망한 블라마는 다시 한번 샘에 무릎을 꿇고 자신을 아름답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샘물에 얼굴을 씻으려 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주위가 밝은 빛으로 가득 차더니 샘물 위로 희미한 글자가 보였습니다.
“아름다움이란 눈에서 빛나는 영혼이다. 늘 아름다운 일만을 생각하고 모든 풍경이나 사물에서 아름다움을 찾아 그것들을 좋아하도록 하라. 질투, 시샘, 복수 같은 어리석은 감정들은 못생긴 표정을 낳을 뿐이다. 그것들을 모두 버리고, 너의 마음에 따라 몸을 가꾸어 좋은 자질을 갖도록 하라.”
블라마는 샘물에 얼굴을 씻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글을 마음에 새긴 그녀의 얼굴은 이미 환하게 빛났습니다.
얼마 후 그녀는 젊은 성주 로리 맥기니스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마음을 아름답게 하면 외모도 아름다워지는 것입니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