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십니까 내가 당신을 생각하고 나면 꼭 가슴이 아파 온다는 것을, 그리고는 꼭 눈시울이 뜨거워져 시선을 한 곳에 둘 수 없다는 것을 당신은 아십니까
당신은 아십니까 내가 말로 하지 못한 당신 향한 마음이 이제는 감당하기 어려운 한숨이라는 것을, 그리고 그 한숨 속에서 내가 날마다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만다는 것을 당신은 아십니까
당신은 아십니까 날씨가 너무 좋은 날만 골라서 내가 슬퍼해야 한다는 것을, 그런 날에는 당신이 더욱더 더 그리워져 머리 속에 온통 당신만 가득해진다는 것을, 그래서 결국 내가 솜이불에 얼굴을 묻고 오지 않는 잠을 청해야 한다는 것을 당신은 아십니까
당신은 아십니까 내가 조금씩 당신을 담아 놓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나도 어쩌지 못할 만큼 나의 가슴에 돌덩이처럼 커져 있다는 것을, 그래서 내가 나의 의지만으로는 살아가기에 힘이 든다는 것을 당신은 아십니까
당신은 아십니까 그래도 자꾸만 가슴 더 깊은 곳에 당신을 넣어 두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내가 온통 당신으로 가려져 있다는 것을 당신은 아십니까 날마다 내 가슴에 당신 얼굴을 걸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당신은 아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