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그 사람 - 김용택- 오늘도 해 다 저물도록 그리운 그 사람 보이지 않네 언제부턴가 우리 가슴속 깊이 뜨건 눈물로 숨은 그 사람 오늘도 보이지 않네 모낸 논 가득 개구리들 울어 저기 저 산만 어둡게 일어나
돌아앉아 어깨 들먹이며 울고 보릿대 들불은 들을 뚫고 치솟아
들을 밝히지만 그 불길 속에서도 그 사람 보이지 않네 언젠가, 아 언젠가는 이 칙칙한 어둠을 찢으며
눈물 속에 꽃처럼 피어날 저 남산 꽃 같은 사람 어느 어둠에 덮혀 있는지 하루, 이 하루를 다 찾아다니다
짐승들도 집 찾아드는저 들길에서도 그리운 그 사람 보이지 않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