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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젊은 엄마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 6
작은검은새 | 2012.01.11 | 조회 9,515 | 추천 3 댓글 0


아이가 아프면 조마조마해하는 엄마들, 정작 자신의 병에는 소홀하다. 여성의 병은 조기 유산, 불임 등 아이와 관련이 깊은 경우가 많으니 몸이 예전과 달라지지 않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

 

1 월경으로 알아보는 자궁 건강

전 세계 여성 암 중 2위를 차지하는 자궁경부암 이외에도 20~30대 젊은 여성에게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등 자궁 관련 질환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자궁은 조금만 손상돼도 임신 기능을 잃으니 자궁 건강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자궁근종 여성 생식기에 생기는 종양 중 가장 흔하다. 30~40대에 가장 많이 발병하지만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자궁근종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임신했을 경우 유산이나 조산의 위험이 커지고 아기를 낳고 나서도 산후출혈 때문에 생명이 위험한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자궁근종이란 자궁의 근육 세포들로부터 생기는 혹을 말하는데, 근종의 모양과 크기, 위치는 개인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자궁내막이나 바깥쪽, 근육 사이에 생기거나 대롱대롱 매달린 상태의 혹도 있다. 자궁근종은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정기검진으로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자궁근종이 의심되는 증상

-월경의 양이 많아진다.

-월경의 기간이 길어진다.

-월경통이 심해진다.

-월경 기간이 아닌 시기에도 피가 비친다.

-간혹 과다한 출혈로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

-둔하고 묵직한, 때로는 날카로운 복통이나 요통이 있다.

-성교 시 통증이 있다.



자궁근종은 양성이기 때문에 대부분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계속 임신이 잘 안 될 경우나 자궁근종이 자라는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는 경우에는 복강경(내시경)이나 개복 수술로 근종을 제거해야 한다.



자궁내막증 자궁 안에만 있어야 하는 내막 조직이 자궁 이외에 난소나 장, 복막 등에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30~40대 여성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자궁내막증이 있으면 월경통이 심하고 부부관계 시나 배변할 때 통증이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월경 직전에 시작되는 골반통. 월경통이 내내 없다가 갑자기 생겼다면 자궁내막증일 가능성이 있다. 난관, 난소, 복막 등 여러 군데에 점처럼 퍼져 있기 때문에 난소나 나팔관 기능을 방해하기 쉬워 자궁내막증 환자의 자연유산율은 40% 정도나 된다. 향후 임신 여부와 환자의 연령, 골밀도, 과거 치료 병력, 합병증 유무 등을 고려해 치료법을 선택한다. 가임기 여성은 대부분 임신 능력을 보존할 수 있도록 복강경수술을 하지만, 자궁내막증이 심하거나 임신 계획이 없다면 개복수술로 근종을 제거할 수 있다.



난소물혹(낭종) 난소물혹이란 난소에 액성, 점액성, 고형 물질이 든 주머니가 생긴 것을 말한다. 대부분 양성으로 20~3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랫배를 누르면 딱딱한 것이 만져지지만 통증은 없다. 낭종이 커지면 호흡장애와 순환장애, 영양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임기 여성에게 생기는 난소 물혹은 대부분 양성으로 시간이 지나면 크기가 줄어들어 저절로 사라진다.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되고 3개월 후에 물혹의 크기가 줄었는지 확인하면 된다. 그러나 수개월이 지나도 물혹이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크기가 커지는 경우, 초음파 검사에서 물혹의 모양이 기능성 낭종으로 보이지 않는 경우 수술하는 것이 좋다. 낭종의 크기가 작고 초음파에서 양성으로 보이면 복강경수술을 하며, 크기가 너무 커서 복강경수술로 제거하기 힘들거나 양성이 아닐 수도 있으면 개복수술을 한다.



1년에 한 번 정기검진이 자궁암 예방의 길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 암 중 15%로 2위다. 전체 자궁암 중 약 80%를 차지하지만, 초기엔 증상이 미미하고 통증도 거의 없어 검진을 받지 않고서는 병을 발견하기 어렵다. 초기에 발견했을 경우 생존율이 90% 정도로 조기검진이 상당히 중요하다. 따라서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은 꼭 검사하는 게 좋다. 주로 자궁세포진 검사를 실시하며 보조적으로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자궁근종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자궁 초음파 검사를 해야 한다. 자궁암 검사는 실질적으로 자궁의 입구 부분의 암을 보는 자궁경부암 검사이기 때문에 자궁 내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자궁초음파 검사를 함께 해야 한다.

 

2 한 달에 한 번 자가진단이 필수, 유방암

유방암 발병률은 2001년 이전까지만 해도 자궁경부암과 위암보다 낮았으나 지금은 여성 암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발병률이 1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발병 연령도 낮아져 20대 여성 환자가 늘고 있다. 유방암의 증상으로 알려진 것은 멍울과 통증이다. 평소에 멍울이 만져진다는 여성이 많은데 멍울 대부분은 지방 덩어리거나 섬유선종, 섬유낭종으로 유방에서 멍울이 잡히는 여성 10명 중 1명 정도만 유방암 환자다. 그렇다면 유방암을 어떻게 구별해야 할까? 유방암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유방 군데군데가 움푹 파이거나 유두가 함몰되기도 한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기도 하며 겨드랑이를 손으로 만졌을 때 덩어리가 만져진다. 중요한 것은 매월 자가진단을 하고 평소에도 자주 유방을 관찰해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모양이나 색깔이 예전과 달라지지 않았는지, 만져지는 멍울이 평소와 다른지 체크해본다. 초기 유방암의 크기는 2cm 이하. 손으로 감지할 수 있는 종양의 크기는 대략 1cm이므로 웬만한 유방암은 자가진단으로 잡아낼 수 있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초경이 이른 유방암 고위험군에 속하는 여성은 25세 이후 6개월마다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고 매년 유방 X선 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 30대 중반부터는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매월 자가진단을 해야 하며 유방 초음파 검사를 1년에 한 번 받고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유방 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 40대 이후에는 유방 조직 치밀도가 떨어지고 지방 조직이 많아지므로 유방 X선 촬영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유방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시기이므로 매년 초음파 검사를 병행한다.



1 에스티로더 그룹의 핑크 리본 캠페인으로 출시된 리미티드 에디션, 핑크 리본 핸드 릴리프. 판매 수익금은 유방암 연구 재단에 기부한다. 3만7천원, 아베다.

유방암과 비슷한 섬유선종 섬유선종은 20~30대의 젊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유방 질환으로 특히 25세 이하 여성에게 흔히 나타난다. 섬유선종은 잘 움직이는 무통성 종괴로 표면이 둥글고 매끈하다. 종괴가 큰 경우에는 돌같이 단단하기도 하다. 호르몬과 관계가 깊어 월경 주기 말이나 임신 중에 커지는 경우가 많다. 섬유선종은 암으로 발전되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 해가 되지 않아 계속 지켜보면 된다. 암인지 섬유선종인지 정확히 구별하려면 유방 X선 촬영이나 유방 초음파, 세침 흡인술을 해야 한다. 다만 섬유선종 환자 중 유방암에 대해 가슴을 졸이며 걱정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종괴가 뚜렷하게 만져지면 단순 절제수술을 하는 편이다. 절제 방법도 간단하고 수술 후 재발 가능성도 10% 미만이기 때문. 만약 절제수술 후 다시 섬유선종이 생겼다면 암이 발병할 수 있다는 표시이므로 유방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

 

3 임신 중 치아 관리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입덧과 구역질로 인해 토할 경우 위산이 많이 분비되어 충치가 잘 생긴다. 체온이 상승하면서 입 안에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상태로 변하므로 임신 전 충치는 미리 치료해두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랑니는 뽑는 게 낫다. 특히 치아가 빠진 부분은 복구하는 게 좋은데, 들쭉날쭉한 치아의 경우 출산 후 치아가 쏠려 치열이 더욱 비뚤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치료해야 한다.



태아의 치아는 임신 6주부터 형성돼 4개월 때부터 제 모습을 갖춘다. 따라서 치아 형성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 칼슘, 인 등이 많이 함유된 어류와 우유, 치즈, 달걀 등을 임신 초기부터 많이 섭취하자. 만약 임신 후 치과 치료를 해야 한다면, 임신 3개월까지는 응급처치만 한다. 임신 초기에는 태아의 장기 중 대부분이 형성 중이거나 발육 중이고 자연유산율이 다른 시기에 비해 높은 편이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임신 4~6개월에는 말기에 비해 활동이 편하고 위험이 적은 시기이므로 정상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다.



4 식생활과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 위염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가 위염이다. 증상이 나타나도 병원을 찾기보다 제산제나 소화제를 사 먹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 속이 쓰리고 더부룩하면 위산과다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위산부족일 가능성이 높다. 만성 소화불량으로 고생한다면 병원을 찾아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위염이 있을 경우 명치 부위가 쓰리고 아프며, 더부룩하고 신트림이 나고, 소화불량 증상이 있으며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복부 팽만감이 생기고 구역질, 구토를 하기도 한다. 위염의 원인은 오랜 기간에 걸친 불규칙한 식생활과 소화장애, 자극적인 음식물 섭취와 약물 복용이 대표적이다. 잦은 음주와 흡연도 관계가 있으며 스트레스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위염 치료는 환자의 끈기에 좌우되는 수가 많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 스트레스를 줄이고 식습관을 고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식사를 소량씩 자주, 천천히 하는 것이 좋으며 소금과 설탕은 위산의 생성을 촉진하므로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자. 콩 식품은 아미노산을 보충해주고 식물성 단백질 보충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위산과다에 도움 된다. 어패류는 흰살 생선 같은 소화가 잘되는 어류, 신선한 조개류를 택하여 찜처럼 소화되기 쉽고 자극이 적게 조리한다.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커피·콜라·사이다를 비롯한 청량음료, 흡연, 음주, 위점막을 자극하는 아스피린은 위염에 좋지 않다. 의사 처방에 따라 제산제나 위점막 보호제, 위장운동 기능 촉진제 등을 복용하는 것은 증상 개선에 도움 된다.

5 불임과 유산의 원인, 갑상선 질환

갑상선 질환은 주로 20~30대 여성에게 잘 생기기 때문에 임신과 관계되는 비율이 높은 편이다. 갑상선 질환 중에는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가장 흔하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호르몬 분비가 줄어 대사가 느려지는 질환. 땀이 잘 안 나고 맥박이 느려지고 부종, 관절 근육통, 식욕 감퇴, 몸무게 증가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유 없이 피로하고 무기력하거나 건망증, 졸음 등의 증상도 나타나 우울증으로 오해하기 쉽다. 환자 중 남녀 비율이 1대 30의 비율로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는 경우 임신이 잘 되지 않으며 임신이 되더라도 미숙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크고 유산과 선천성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증가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한번 생기면 정상으로 잘 회복되지 않아 평생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게 된다. 임신 중에는 약을 먹으면 안 된다고 여겨 치료를 꺼리는 임신부들이 있는데, 갑상선 호르몬 약은 태반을 통과하지 않기 때문에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임신 초기에는 태아의 발육과 성장을 위해서 임신부의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치료를 꾸준히 받으며 6~8주마다 갑상선 수치를 체크해야 한다. 출산 후 4~8개월째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보이는 산모도 있는데 이 경우 1~4개월 동안 지속되다가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된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호르몬 분비가 지나치게 많아 대사가 빨라지는 질환으로 흥분, 신경과민, 불안, 안구돌출, 뚜렷한 이유 없는 체중 감소, 땀이 많이 나고 맥박이 빨라지는 증상이 있다. 월경이 불규칙해질 수 있고 심한 경우 무월경으로 발전해 임신이 잘 되지 않고 임신하더라도 조기 유산할 수 있다. 따라서 호르몬이 조절될 때까지 피임하는 편이 낫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치료를 시작할 때는 주로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는데 치료는 1~2년 걸린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호전되고 갑상선 기능이 정상화돼도 약을 임의로 중단해선 안 된다는 것. 투약과 중단을 반복하면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호르몬의 수치가 증가하는 상태가 지속되면 심부전, 부정맥 등 심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주요 원료인 요오드를 이용한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항갑상선제로는 완치가 어렵거나 치료 후 재발한 경우, 약물에 부작용이 있는 경우에 사용한다. 치료 중 받은 방사선 양은 성인에게 거의 문제 되지 않으나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는 여성은 치료 후 최소 6개월까지는 임신하지 말아야 한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는 평소 매운 음식과 가슴을 빨리 뛰게 하는 술과 담배, 커피 등을 피하고 단백질, 당질, 무기질, 비타민 B가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도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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