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에 엄청난 아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우리가 행한 첫번째 행위는.. 바로 태명짓기였다.
강아지 이름 짓기와는 또 다른..........ㅋ 비록 태명일지라도.. 숭고한 작업인것만 같았다.
매일 매일 신랑과 마주하는 시간이면 태명상의를 했다.
자려고 침대에 누워서도.. 계속 이게 어떨까? 저게 어떨까? 하며.... 수많은 태명이 오가고..
인터넷 작명소 같은것도 뒤져가며..ㅎㅎ 일반적이지 않은.. 독특한 우리만의 태명을 갖고싶었다.
이왕이면.. 권상우 손태영 부부 아기처럼 '루키' 같은 세련된 것으로.........
그런데.. 그런 이름 따위....... 적당한것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에게 아기가 찾아오고 난 뒤..
신랑도 프로젝트를 두개나 따왔고..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 애기가 오니까.. 술술 풀리네~!! ........ 하고 웃으면서 말했는데..
그.. '술술' 이라는 어감이 참 좋은것 아닌가!!
술술이? 술술이? ..................!! Oh~!
신랑도 적극 찬성을 보였다!!
술술이가 우리에게 와주어서.. 우리의 일들이 술술 풀리고~~
앞으로 술술이의 모든 일들이 술술 풀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어감도.. 은근 귀여운것 아닌가!
우린.. 우리의 아가에게..... '술술이' 란 뜻깊은 태명을 지어주게되었다.
얼마 후 TV광고 속에서.. '술술이'의 이름을 많이 접할 수 있게되었다!
<씨티은행>의 광고 속. 카피 문구.
"좋은인연을 만나다. 내 인생이 술술 풀린다!!"
그야말로 술술이와 우리의 완벽한 만남을 빗댄 표현인것만 같아.. 참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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