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개월의 출산휴가를 마치고 첫 출근하는날.
아들래미와 떨어져있는 시간 벌써 24시간째.
첫 출근하는 날이라고 남편이 치과까지 출퇴근을 시켜주었다.
병원에서 내내 눈물 짤줄 알았는데, 스스로에게 놀랍게도 나는 너무나 잘 적응하고 있다.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일에 집중하다 보면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지는듯.
여보~
이대로 신창(시부모님이 살고계신곳)으로 가자~
쥬나니 보고 오자 ~ 응 ?
오늘은 조금만 참아보기로 한다.
왠지 집에 가서도 어제만큼 슬프지 않을 것 같아서.
남편과 하룻밤 잘 지낼수 있을 것 같았던 너무나 어처구니 없던 이 자만심.
저녁을 먹고 거실에 누워 같이 사진을 보고 동영상을 보다가 또 어느새 눈물 한가득.
휴_
괜찮을거라고 생각한 내가 멍청하지 정말.
당장 이라도 가고 싶지만,
당장 이라도 가서 안아주고 싶지만,
오늘 밤만 꾹 참아보기로 한다.
예방접종까지한탓에 많이 보챌줄 알았는데, 열도 없이 하루 잘 보냈다고 하니 조금은 안심과 위안이 된다.
내일은 보고 와야지_
퇴근하자마자 달려갔다와야지_
아이를 키울때보다 잠이 부족해도 나 견딜수 있을 것 같애.
하루 세시간만 자고도 버틸수 있을 것 같애.
이세상 모든 직장맘들이 눈에 밟히는 자식들을 두고 일터로 향한다는 사실.
모두다 마음 아파하며 내자식 조금더 잘 키우겠다고 이 악물고 회사로 몸을 싣는 엄마들.
조금만더 힘내요 엄마들.
조금만더 힘내요 현자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