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같은 책을 같은 장소에서 읽어도 두 사람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닙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이해능력, 사고능력, 표현능력에 따라 다른 책을 두뇌 속에 입력할 뿐입니다.
그래서 현대 독서학은 '책의 내용을 결정하는 것은 작가가 아니라 독자'라고 정의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흔히, 독서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 부모님들은 '맛있는 책 고르기' 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나 맛있는 책을 골랐다고 해서 누구나 맛있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맛있게 읽을 수 있는 아이가 있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아이도 있습니다.
맛있게 읽는 기술은 숨쉬기나 밥먹기처럼 배우지 않아도 체득할 수 있는 선천적인 기술이 아닙니다.
배워야만 얻을 수 있는 후천적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배우는 것이 독서를 좋아하게 만드는 첫 번째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