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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남편이 월급을 어디에 쓰는지 저는 아는게없어요...
아내 | 2011.10.07 | 조회 16,417 | 추천 58 댓글 2

저는 전문대를 졸업해서


취업준비를 하는 도중.


1년정도 사귀던 7살 많은 오빠의 아기를 가지게 되었어요


 


 


그렇다보니 모아놓은 돈도없고


다니던 직장도없는 상태에다가


저희집이 가난해서 도저히 결혼식비용을 댈 형편도 안되고


중간에 오빠의 당혹스런 행동들때문에(제가 고민하는 문제는 이게 아니라 월급문제기때문에 언급하진 않을게요..)


파혼을해야하나 울기도했지만


부랴부랴 결혼식을 올렸고 


지금은 임신 막달이 되었어요


 


 


아버님, 어머님이 정말 잘해주시고


결혼식비용도 850으로 모든걸 다 해결했어요


혼수도, 아무것도 못해갔는데


반지, 귀걸이, 목걸이, 팔지 셋트에 결혼반지 따로,


한복, 우리집 식구들, 친구들 결혼식날 먹은 음식비용까지


게다가 제가 해가야하는 혼수마저도 시댁에서 다 해주셨어요


저희집은 오빠 정장한벌 맞춰주지 못했는데도


지금까지 해온거 없다고 구박은커녕


용돈까지 쥐어주시고


집안일도 맨날 쉬어라,쉬어라,


딸처럼 정말 잘해주세요


 


 


그런데..


문제는 오빠가 주식을해요


카드로 현금서비스받아서 주식을 하더니


결국 다 날리고 100만원 정도 남게되니까


스스로 이제 주식은 하지 않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저랑도 주식은  하지 않기로 약속했구요..


주식도 아예 안하는게 아니라


저 100만원이 없어질때까지였어요...


 


 


그리고 어느날


오빠가 켜둔 주식창을 보았더니


마지막으로 본 주식자금이 100얼마였는데


오늘보니까 200이 넘어있는거예요


오빠보고 월급 주식에 넣었냐고 물으니까


제가 화낼것 같으니


먼저 선수를 치는건지


오히려 자기가 나한테 화를 내고...


 


 


며칠전에 이모가 오빠 보험료 얼마냐내 묻길래


돈관리 내가 안해서 모른다하고 오빠 바꿔주고


어머님이 입급시켜준다고 오빠계좌번호 묻는데


아는게 없으니 모른다하고


그럼 통장을 보여달라는데 어딨는지도 모르고...


 


 


제가 일을못하니 살림에 보태주는게 하나도 없어서


오빠월급 얼마남았냐


어디에 뭘쓰냐 물을 자격도 없는것 같아서


그냥 가만히 살았는데


 


 


며칠전에 오빠랑 어머님이랑 다투는 소리에


오빠 카드빚이 200이 넘는다는걸 알았어요


제가 직접 들은것도 아니고


서로 이야기하는걸 듣게된거죠..


전 정말 오빠가 월급을 받으면 어디에 뭘 쓰는지 아는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상관하면 기분나빠할까봐 아무말도 못했는데...


오빠는 걸핏하면 집에서 내가 뭘 하냔 식으로 말을 하거든요..


그럼 애낳고 꼭 일할거다 안하고싶어서 노냐고 따지면


애엄마가 애를 봐야지 무슨 일을하냐고 화를 내요...


 


 


카드빚이 200이넘으면서


어떻게 주식에 현금을 넣을수가있는거죠?


주식해서 이익나면 그걸로 카드빚 메우려고하는것 같은데


또 잃을거란 생각은 안드는 걸까요?


그렇게 잃고 후회해놓고...


 


 


난 오빠 마누라인데


오빠가 보험료는 얼마를 내는지 알지도 못하고


카드빚이 있는줄도 몰랐고


오빠가 뭘 어떻게 사는지 하나도 몰라


어차피 살림에 한푼도 도움을 못주는데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자격이 없지만


오빠가 어디에 뭘 쓰는지 기본적인거라도 알고싶어


담배를 얼마치사고


술을얼마치사고 그런거말고


큰돈쓸땐 그냥 내가 알게만이라도 하게해주면 안되냐고 문자를 보냈더니


하루종일 답이없어요


그러더니 회사마칠때쯤 술먹으러간다는 문자 하나만 달랑오네요...


 


 


오빠가 잘 입는 셔츠가 찢어졌는데,


오빠가 가지고싶어하는 청바지가있는데


맨날 보기만하고 돈이 아까워서 선뜻 사지도못하고있길래


우리집이 부자여서 보탤수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직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도움도 안되는 제 모습이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어요


 


 


그래서 임신기간중에도 임부복 두개만 사서 돌려입었더니


보풀이 여기저기 피고


살찌고 부어버린 발때문에 맞는  구두가 하나도없어서


구두 뒷굽을 접어서 딸딸거리고 돌아다녀도


새 구두하나 사지못하고


저도 많이 아끼려고 노력했어요


저는 수입이 없으니 오빠가 가끔주는 용돈 2-3만원에 의지해야했어요


많으면 5만원도 주고 10만원도 주고해요..


 


결혼하고나서 저랑 외식도 잘 안나가려하고


제가 어려보이니 사람들이 사고쳐서 결혼했나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는것 같다고 싫대요..


집에서 맛있는걸 시켜먹는일도 없고 해서


가끔 친언니를 만나면 더치페이를 해서 맛있는걸 사먹거나


언니가 다 사주기도하는데


그게 언니를 만나면 먹는 제 유일한 외식인데


용돈기입장에 2만5천원 언니만나서 밥먹는데 썼다고 쓴걸 보더니


부자라고 뭐라뭐라하고..


 


 


친구들만나서 술먹고 곱창먹으면서


집에서 치킨먹자그러길래


너무좋아서 정말? 그랬더니


잠시 생각하더니 집에서 시켜먹는건 돈지랄 하는거라 안되겠대요.


친구들이랑 술먹고 안주먹는건 괜찮고


저랑 치킨시켜먹는건 돈지랄 하는건가요....?


 


 


오빠가 돈이없구나.


돈이없구나.


그런 생각에 언제부턴가 외식하잔 소리는 엄두도안나고


자기가 먹을 막걸리에 안주로 사온 과자 집어먹다가


내가 다 먹는다고 소리들은적도있어요...


 


 


정말 돈 벌고싶어요...


저혼자 살면서 돈벌어도 이렇게 궁상맞지는 않을거예요..


 


 


저는 지방에 있고 엄마는 서울에서 옷장사는하는데


벌이가 너무 안되서 끼니를 고구마로 떼워가며 일을 하시는데


10만원만 더 있으면 가게 바로옆 여관에서 잘 수 있으면서도


돈이 아까워서 멀리멀리있는 찜질방에 택시(가는 버스가없어요)타고 다니세요


제가 결혼안하고 돈을 벌고있다면


울엄마 여관에서 주무시라고 용돈에다 여관비도 아낌없이 드릴수있을텐데


내가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모르겠어요..


 


결혼하기도전에 오빠랑 사고를 쳤으니


누구에게 신세한탄할 입장도아니고


당연히 제가 책임져야 할 일이지만


정말 너무너무 힘드네요..


 


아버님이 용돈 10만원 보내주셨길래


엄마 여관에서 자라고 10만원주려고했는데


엄마가 니가 돈이 어딨냐고 절대 안받는다 그래서


머플러랑 장갑을 사드릴려고했는데


(엄마가 지금 가게안에서 일하는게 아니라 천막쳐진 야외에서


옷을 팔고있어서 많이 추워해요)


오늘 오빠가 돈있냐고 묻길래


용돈 주려고 그러나, 돈도없으면서..오늘은 돈 많다 그래야지 싶어서


오빠보다 돈 많아~


얼마?


사실 아버님이 용돈 주셨어 그래서 10만6천원있어


이랬더니


이번달 적금 10만원 저보고 내달라 그러네요...


 


오빠가 돈이 얼마나 없으면


나보고 적금을 내달라그러나싶었는데


오늘 딱 주식에 돈 넣은걸 들킨거예요..


 


 


주식한다고 카드빚 못갚는거면서


'자기야, 내가 카드빚이 270이다 어떻게 ㅋㅋㅋㅋㅋㅋ'


라고 말했던 오빠가 이해가 안되네요


 


 


오직 돈버는건 오빠뿐인데


새로태어날 아기까지있으니


얼마나 힘들지 집에만 있는 저는 감히 오빠를 이해한다고 말할 수도없지만


자기딴엔 월급만으로는 먹고살수없을것 같아서


주식에 리스크가 있다하더라도  몇푼이라도 더 벌 생각으로 넣는거일거예요..


제가 싫은건


주식을 하는게 아니라


오빠의 지출에 관해서 아는게 0.1%도 없다는거예요


오빠 주식에 돈엏었냐는 질문에 오히려 화를 내는 오빠의 태도를 보고


전 정말 아무것도 알 권리가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돈 못버는 마누라는


남편 카드빚이 얼만지


큰돈을 어디에쓰는지


알 권리는 없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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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부부  #결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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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밤 | 추천 0 | 10.08  
님이 월급을 관리하도록 하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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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0 | 10.08  
글쓴이는 불쌍한게 아니라 멍청한거다.

할수없다 멍청하니. 그냥 저런 찌질한 놈팽이에게 시달리며 끌려다니며 살아야지.

다른 여자들이 고맙다고 하겠네.. 글쓴이 덕에 저런 찌질한 놈팽이 하나 사라졌으니.



지 친구랑 술쳐먹을 돈 있고 마누라랑 치킨 사먹을 돈 없는 놈에게 <아~신랑 불쌍해~돈 없나봐~> 생각이 드냐? 니 신랑 참 좋겠다. 너같은 부려먹기 좋은애 데리고 살아서.

나였으면 <야! 니 친구랑 술쳐먹고 안주쳐먹을 돈은 있어도 나 치킨 한번 사줄 돈이 없냐? 더러워서 안먹는다!> 한번 외쳐주겠다...

친정이 잘살고 네가 돈을 벌수 있어서 청바지며 셔츠며 사주고 싶다고?ㅋㅋㅋㅋ

나 찌질해도 이렇게 찌질한 여자 간만에 본다 또...

그냥 평생 그놈이랑 찌질대며 사삼...

정신 차리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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