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금융상품이 유행이다. 종전에는 은행에서 적금, 예금, 대출, 카드, 펀드, 보험 등 상품을 따로 가입했다. 동시에 가입한다 해도 별다른 혜택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은행들은 여러 가지 금융상품을 패키지로 가입하면 각종 수수료 면제는 물론 금리우대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음식점에서 세트메뉴 주문 시 할인 혜택을 주는 것과 유사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패키지로 상품에 가입하면 장기적으로 그 고객은 은행의 주거래 고객이 될 확률이 높다"며 "거래가 활발하고 충성도가 높은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패키지 금융상품을 가장 활발하게 판매 중인 은행은 농협ㆍSC제일ㆍ외환ㆍ신한은행 등이다.
농협은 지난 3월부터 `채움 프리미엄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패키지는 채움통장, 채움정기예금, 채움적금 등 총 7가지 개별 금융상품으로 구성된다.
이 중 3가지 상품 이상 가입하면 농협 자동화기기 수수료와 인터넷ㆍ모바일뱅킹 타행 이체 수수료가 면제된다. 5가지 상품 이상 가입하면 적금ㆍ예금에 금리 0.1%포인트를 추가로 제공한다.
지난 5일 농협은 여성 전용 `채움 레이디패키지`도 선보였다. 총 7가지 상품 중 5가지 상품에 가입하면 예ㆍ적금 금리 0.1%포인트 우대는 물론 수시입출식 예금인 채움레이디통장에 200만원 한도로 연 3% 금리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은 작년 11월 6종류 세트로 구성된 `드림팩`을 선보였다. 드림팩은 개별 상품이 아니라 세트 금융상품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월급통장 세트B`는 두드림통장과 두드림신용카드, 급여이체 등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