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여섯 해를 맞는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입니다.

(SEOUL SPRING FESTIVAL....SSF)

올해의 주제는 <피아니시시모>로 문을 열었습니다.

피아노가 큰 소재로 채택이 되었고, 

피아노를 비롯한 다른 악기를 겸한 실내악이 다양한 형태로 여러 날에 걸쳐서 연주합니다.

고궁에서, 작은 음악홀(체임버홀)에서, 큰 연주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연주홀이 아닌 곳에서의 연주는 런던의 BBC프롬스처럼 편안한 차림에 음료수 정도를 마실 수 있을만큼

쉬면서 들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요....

저는 토요일의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의 연주를 다녀왔습니다.

그날의 주제는 <피아니스트>였습니다.

피아노와 첼로와 바이올린 그리고 약간의 관악기..거기다 발레까지 있는 공연입니다.

피아노만 가지고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것처럼 보여주기도 하고

솔로만으로도 연주가 되었습니다.

나이가 지긋한 (여든이 넘었다고 하네요^^) 캐나다에서 온 노장의 피아니스트를 비롯

한동일, 신수정 ,이경숙, 강충모, 최희연, 유영욱, 조재혁 선생님 등...

지금 현재 우리 나라에서 주로 활약하는 기라성 같은 피아니스트가 많게는 여덟분에서

적게는 오직 한사람으로(ㅎㅎㅎ) 연주를 했습니다.

피아노 한 대에 세 분씩 연주를 하는 장면은(그것도 두대까지..)

우와~~~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ㅎㅎ

아홉 분의 피아니스트의 연주는 오케스트라가 부럽지 않네요^^

발레를 곁들인 음악에도 여러 분이 출연을 하였는데 김리회양과 김주원양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김주원양이 추는 탱고는 정말 아름답더군요^^

이동훈군이 지난 번 사고만 없었어도 이 무대에 섰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겼습니다...에효^^

발레가 들어간 연주는 모두 국립발레단이 수고하였지요...

하차투리안의 아르메니아인들의 칼춤은 여러 명이 출연하여 맨발로 시원한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피아노로 보여주는 장대함이 발레와 더불어 멋진 봄 밤을 즐겁게 했습니다.

기라성같은 피아니스트들이 많이 모여서 펼친 무대.

연탄곡이나 솔로곡이나 다 아름다웠지요...

피아노의 갈라 콘서트였습니다!!

장일범님이 진행을 했구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잘츠부르크페스티발,

스위스에서 열리는 루체른페스티발,

스코틀랜드에서 벌어지는 에든버러페스티발처럼

세계적으로도 이름이 널리 알려져서

우리나라만 즐기는게 아니라

세계인과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길 바래 봅니다.

그래서 이 축제에 많은 연주가들이 참여를 하고

같이 연주하고, 오는 자체가 영광이 되는 그날까지.....

저는 기원합니다.

토요일의 예술의 전당은 곳곳에 봄을 즐기는 인파가 많았습니다.

아직은 연녹색이지만 차츰 짙어져가는 녹음이 더욱 싱그럽고,

아름드리느티나무 옆에서 뿜어내는 분수의 물줄기도 며칠 전보다는 한층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음악회가 여덟시에 시작을 하기에 조금 일찍 가서 야외를 잘 즐겼는데

해가 넘어가는 시간이어서 사진의 후반부는 노을의 빛을 받은 분위기이네요^^ㅎ

이날의 음악회는 가격이 착했습니다.

전석이 15,000원입니다.

일찍 티켓을 예매히면 할인을...그래서 10,500원에 봤어요^^

음악도 다양하게 좋았고 가격까지 착하니

더없이 즐거웠고 긴장감이 덜해서 편안했습니다.

공부를 안하고 갔어도 행복했다는;;;;ㅎㅎ

(음악회 가기 전의 공부의 압박이 때로는 싫거든요...ㅎ)

초등학생들이 엄마와 손잡고 온 풍경도 이쁘더군요^^

이들도 음악회를 아주 잘 즐기던데요...

점 점 좋아지는 음악회 분위기입니다.

고무적인 현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