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신부 이야기-두울
새각시가 새서방 품에서 솔째기 말해십주.
"날 얼마나 소랑햄쑤과?"
"저기 한락산만큼, 또 바당만큼 소랑햄쩌."
"경 마랑, 요 가슴패기 만큼만 소랑해 줍서."
신부가 신랑 품에서 살그머니 말했답니다.
"나를 얼마나 사랑하십니까?"
"저기 한라산만큼, 또 바다만큼 사랑한다."
"그러지말고 이 가슴팍만큼만 사랑해 주십시오."
"기여, 느영 나영 두리 뭉실 소랑호게."
"그래, 너하고 나하고 둘이 둥실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