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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아이가 있는 남자와의 결혼
아싸뵤 | 2011.08.17 | 조회 19,062 | 추천 128 댓글 2
저는 3년전 시댁과의 불화로 이혼했고 아이는 없습니다.

우연히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됐는데 7살된 딸이 하나 있는 남자입니다.

그 사람은 아이가 돌 되기 전에 이혼했고 본가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부모님이 아이를 돌봐주고 계십니다. 7살된 딸은 엄마가 미국가서 공부하고 있는줄 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너무 좋은 사람을 다시 만난 기쁨에 아이가 있는것은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았습니다. 어려움은 있겠지만 잘키울 수 있을거라 생각했고 남자분한테도 잘 할 수 있다고 경솔하게 말했습니다.

다만 전 연애기간동안 주말이라도 아이랑 만나서 친해지고 적응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는 아이가 받을 혼란함을 생각하여 연애할때의 여자친구가 아닌 그냥 결혼하면서 엄마로 절 소개하고 싶다더군요(굉장히 자식교육에 신경쓰고 보수적인 사람이라서 딸한테 아빠가 여자친구가 있다는 개념을 가르치는것은 교육상 좋지 않다고 하더군요...-.-;;)

전 그 의견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처음 결혼해서 유치원에 다니는 1년정도는 주말에만 데리구 와서 같이 지내다가 초등학교 입학할 때부터는 완전히 같이 지내자고해서..그래서 어느정도 수긍하고 넘어갔습니다...(근데 말미에 딸을 본가에 혼자 놓고 나오는 것도 안쓰럽고 결혼하면서부터 같이 데리고 있자니 제가 힘들것 같고..이런저런 생각이 많다고 하더군요ㅠ)



근데 제가 너무 철이 없는 걸까요..ㅠㅠ

연애기간이 더해갈수록 딸의 존재가 부담스러워 집니다.

저를 미국에 공부하러 갔다온 친엄마로 속이고 소개할껀지..아님 지금부터 엄마가 되어주실분이라고 소개를 할건지에 대해 한번더 얘기해봤는데 저는 친엄마가 나을것 같더군요~열심히 키웠는데 생모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하는게 두렵더라구요~물론 어짜피 비밀은 없을테니 알게되겠지만 어린나이에 상처받는 것보다 성인이 된다음 알게되는게 더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요..

상대는 동의를 했지만 그럼 결혼식은 못한다고 하더군요...딸때문에...딸을 끔찍히 생각하는건 이해하지만 전 너무나 어이없게도 딸에게도 샘이나고 서운합니다...그래도 아픔을 겪고 새로 시작하는 인생인데 사랑하는 사람과 신혼기분도 느끼고 싶고...억울한 감정도 들고요~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고 현재 그 딸은 얼굴 한번 본적도 없는데...의무감으로 키워야 하는건가..내가 왜 그래야 하는건가..하는 부담감이 밀려옵니다. 제가 반쪽짜리 사랑을 하는거라 자책하면서도 아이만 없으면 부모님 허락도 문제없고 그리고 원래는 3월쯤 결혼하려구 했고 1년정도는 신혼생활 느끼면서 주말에 데려와서는 딸이랑 같이 재미있게 지내면 제가 가진 억울한 감정도 덜해질꺼라 생각했는데..이런저런 사정이 생겨 결혼은 올해말이나 가능해서 결혼하면 바로 데리고 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저는 갑자기 얼굴도 한번 본적없는 그사람 딸의 엄마가 되어 살아야합니다.



조만간 그 사람의 중요한 일이 끝나면 진지하게 얘기해봐야 할 것 같은데...저는 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더라도 그 사람의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1년만 더 부탁드리고 1년정도는 주말에만 만나면서 적응하는 기간을 거치고 싶습니다...물론 그 사람은 너무나 서운해 하겠지만 키워야 하는건 저이니 그 욕심은 버리고 싶지 않지만 그 사람이 저에게 가질 실망감을 생각하면 좋은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처음에는 잘 키울수 있다고 그래놓구 지금에 와서 왜그러냐 하면 저 할말 없거든요..ㅠㅠ

뱃속으로 낳은 자식과의 갈등으로 고민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제가 낳지 않은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으면 괜히 아이하고 그 사람한테 혼란 주지말고 헤어져야 하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딸만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철없는 생각도 매일 듭니다ㅠ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처의 자녀를 키우는거 많이 힘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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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부부  #결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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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다구 | 추천 0 | 08.18  
결혼하지마세요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저도 재혼해서 전처자식을 둘 키우고 잇습니다(13살 11살)
3년이나 됐네요
아이들은 무척이나 온순하고 절 좋아하고 따르지만 (너무 제게서 안떨어져 문제)
시간이 더할수록 더 힘드네요
저도 남들이 인정많고 유순해서 애들 잘 키울거라했습니다
저 역시 자신있었구요
재혼결심을 애들때문에 굳힐정도로 사랑스러웠지만
현실은 아니더군요
지금 저는 정신과치료중입니다
홧병크리닉을2개월째...
아무에게도 말못하고 혼자 속을 태우다보니
심장질환도 생겨구요
아이 딸린 남자들에게 1순위는 전처
자식들입니다
제 경우엔 애도 낳지마라고 합니다 시어머니까지도...
재혼남의경우 아이가있을땐
상황에 따라 다른엄마들보다 더 잘해주길바래요
거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저 정말 후회합니다
글보다 정말 님과 통화라도 하면서 현실을보여드리고싶어요
참 저의경우 남들이 보기엔 너무도 단란한가족입니다
쪽지주시면 제가 전화드릴께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전처자식키우는거 정말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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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날려 | 추천 0 | 08.17  
저두 예전에 비슷한 상황의 남자분을 만났었어요. (혹 같은분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
전 몇번 만나다가 저랑 맞지 않는 분같아서 더이상 만남을 갖지 않았죠.

그런데 그때당시 그분의 딸이 4살? 5살? 정도였는데,
'딸이 엄마가 미국에 가 있는줄로 알고 있으니, 만약 자신과 결혼을 하게되면 미국에서 돌아온 엄마인척 해달라.' 는 그분의 말에 전 참 어이가 없더라구요.

물론 자식도 중요하죠.. 자식이 상처받지 않게 하는건 모든 부모들의 바램이겠죠.

하지만 상대편 여자는 뭡니까?
그분은 자신의 자식의 엄마가 필요한건가요?
아니면 다시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 그사람과 행복하게 살고 싶은걸까요?
뭐가 우선일까요?
여자분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면.. 딸을 속이고 엄마인척 해달라.. 그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여자분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현실적이지도 않지요.
남자분의 본인자신과 자기 자식만 생각하는.. 너무나도 이기적인 발상이지요.

그리고 생각해보세요.
자신이 낳은 자식키우기도 힘든게 요즘 현실인데.. 남의 자식은 오죽하겠습니까?
본인의 아이가 없으시다면.. 더더군다나 결코 쉬운 일이 아닐것입니다.

님이 아이가 없으시다면, 아이 없는 분을 만나는게 최선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들때문에 다시 깨지는 재혼커플들 정말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분을 정말 사랑하시고, 본인이 모든것을 다 희생하고 감당할 자신 있으시면 결혼하시구요..

마지막으로 한말씀만 더 드릴께요.
제가 만났던 남자분은 '딸이 몇개월밖에 안되었는데.. 와이프가 집을 나가고 그래서 이혼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 와이프가 정말 오죽했으면.. 낳은지 몇개월 안된 자식을 두고 못살겠다고 집을 나갔을까..
전 그런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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