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의 영광은 모두가 예상했듯이 <어벤져스: 엔드게임>에게 돌아갔다. 전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보다 3500만 달러가 더 많은 3억 5600만 달러로, 환산하면 4200억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제작비로 들어갔다. 3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 따른 후반 작업량과 전편에 이은 배우들의 고가 출연료가 그 요인. 루소 형제 감독은 “영화 속 제작비가 가장 많이 쓰인 ‘비싼 장면’은 액션 시퀀스가 아닌 토니 스타크의 장례식 장면이다. 출연하는 배우들이 모두 모여야 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밝혀진 정보에 따르면 크리스 햄스워스, 스칼렛 요한슨, 크리스 에반스는 각 1500만 달러(한화로 약 175억), 브래들리 쿠퍼가 흥행 수익의 1%에 해당하는 700만 달러(약 81억)이라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기본 출연료 2000만 달러에 더해 흥행 수익의 8%를 가져가는 러닝개런티로 추가 5500만 달러, 총 7500만 달러(약 890억)를 받으며 영화 한 편으로 배우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개런티를 받았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전작에 이어 월드 와이드 수익 20억 달러를 돌파한 두 번째 MCU 영화가 되었으며, (7월 28일 기준) 27억 90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3조 3117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더불어 고전 끝에 10년간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를 꺾고 왕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