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에게 식빵과 우유를 줬더니 냉장고를 열고 잼이랑,귤을 까서 고사리 손으로 특제 빵을 만들어 주네요. '할비, 이거 내가 만든 맛난 빵이야 드소' 경상도 말을 배워서 어투가 이래요. 하하하 제가 귤을 좋아하니 식빵에 사과잼을 바르고, 거기에 귤을 까서 얹고, 식빵 한장 덮어서 그럴싸하게 만들어서 입에 넣어 줬지요. 아내가 워낙에나 바빠서 저와의 애착 관계가 잘 형성 되어있죠. 할비가 주양육자라서 이래저래 잘 챙겨주네요. 한입 먹어보니 맛도 좋네요. 재료도 좋지만 사랑과 정성이 들어가서 더 맛난 것 같았어요. 우리 손녀 내년 설에 집에가면 많이 서운 할 것 같아요. 혹시 제가 혼자 울지도 몰라요. 그건 그때가서 걱정 할랍니다. 이런게 황혼 육아의 묘미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