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마다 달라지는 부모님의 모습을 볼때면 마음이 아프네요. 예전에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이 이젠 엄마. 아빠의 모습이 되고 말았어요. 제가 부모가 되었으니 당연한 일이겠죠. 자식들, 손녀들 먹인다고, 몸도 힘드신데... 이것저것 준비하셨어요. 무거운 수박, 고소한 참기름, 달큰한 식혜, 부추전, 시원한 물김치, 블고기 절임 등 이래저래 손이 많이가는 것들을 준비하셨어요. 저도 나중에 저희 엄마, 아빠의 마음과 같아 지겠죠. 아이들이 자꾸 커가니.. 우리들은 자꾸 늙어 가는 거죠. 세월의 흐름을 막고 싶네요. 아이가 할머니, 할아버지 옆에서 얼굴의 주름을 펴주더라구요. 저도 예전에 그랬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