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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크
개떡언 어띃게 맹길아 지는가.?
사이사욕 | 2011.03.01 | 조회 12,342 | 추천 131 댓글 2
개떡언 어띃게 맹길아 지는가 








2001. 09.21. 18:49 입력

요새사 시리떡이 영판 흔한 때라서

떡 귀헌지 몰르넌 사람덜이 많채만, 불과 이십여년 전만 해도

시리떡언 맹절이나 지사 때나 맛 볼 수 있넌 떡이었다.



허지만 밥보다넌 떡얼 더 놓아허넌 것이 아그덜으 마음인지라,

팽소에 떡얼 아조 묵지 못 헌다넌 것언

가족 내에서 일종으 테러가 발생할 수도 있던 일이었다.



개떡! 하고 되뇌먼 속울음이 차올른다.

쌀과 보리가 부족 했던 시절, 손꾸락만한 물외도 다 따묵어 불고

장독아지에 감들언 다 우래지덜 않고

나락얼 빌라먼 안직 멀었고

그랄 때게 해 묵었던 떡이 개떡 아니던가.



근디, 질 첨에 개떡얼 맹글았던 시기럴 얼로 자버사쓰까?

나넌 개떡이 해방 시절부텀 맹글아진 떡이라고 생각얼 헌다.

우째 그라냐 허먼,

그전에도 개떡 비스무래헌 떡이 있었겄재만,

기양 솥뚜벙 우게 헌 모든 떡얼 개떡이락 했을 때게넌 몰라도

막걸리에 밀가리 풀어서 맹근 솥뚜벙떡얼 개떡이라고 했을 때게넌

개떡이 첨 맹길아진 것언 해방 직후일 성 잪다.



물론 개떡도 원조 개떡이 있으꺼시고

또 시조새 맨키로, 개떡으 조상되넌 떡분들도 영판 많할 것이다.



일제 강점기가 끝나고 시작 되아분 미군정시대

우리는 원조라는 밀가리 세례럴 받어 부렀다.

고놈으 밀가리가 미이국에서넌 남어도넌 것이었는지넌 몰라도

주린 배럴 자버야 했던 우덜 한테넌 무자게

흐칸 웃음을 짓게허넌 것이었다.



고놈으 밀가리는 쌀이나 보리에 비하먼 푸지기도 혀서

쌀 한 되먼 밀가리 멫 되허고 바꿀 수가 있었다.

그라먼 고놈으 밀가리로 국시도 뽑아불고

푸때죽도 써묵고, 지짐도 부쳐묵고, 쑥에다 버무려서

쑥떡도 해묵고, 그랬던 것이다.

물론 개떡도 해묵고 말이다.



밸놈으 것얼 다 해묵었재만, 개떡 맨이로 팬리허게

고픈 배럴 채움서 군것질 거리가 된 것언 읎을 것이다.

그라먼 나가 역서 개떡으 탄생비화럴 공개 해불랑께. 행애나 추억이 고픈 분들언 나가 시긴대로 개떡얼 해묵기 바란다.



1. 몬야 밀가리허고 물허고 서끈다



2. 걱따가 파우다럴 이빠이 넌다. 너머 많이 너불먼 떡이 아니라 폭탄 마즌 걸레짝이 되붕께, 적당히 이빠히 넌다.



3. 대두뱅에 든 막걸리를 조깐 넌다. 일종으 이스트다.



4. 고것들얼 다 녛고, 반죽을 조깐 몰랑허니 헌다.



5. 밥얼 헐 때게 솥뚜벙얼 꺼꾸로 뒤집은 담에, 얇은 맹주배로 된 애기덜 착걸럭지럴 물 묻혀서 잘 핀다.



6.그 우개다가 반죽얼 엉근다. 엉글때게넌 골고루 펴서 엉거사쓴다. 너머 뚜껍게 하먼 못쓴다. 고것이 파우다 땜세 한 니배넌 부풀어 올라분께.



7. 다 익으먼, 개떡얼 착걸럭지차 고대로 들어낸다. 글먼 한댕이가 된 개떡이 들어 올려진다.



8. 칼로 잘라서 묵는다.



이거슬 일종으 개떡으 탄생설화 내지넌 탄생 야사라고 해사 쓸 것이다.



알 수 없는 김이 서린 솥뚜껑 우게서, 팽소에넌 읎넌 향기(술냄세)가 나길래, 사람들이 모도 가봤드니, 첨에넌 쬐깐헌 몸이 니 배, 다섯 배, 아니 한 열배는 넘게 부풀어 오르드라. 그래가꼬 사람들이 경배허넌 맘으로 개떡님얼 맞이했다넌 전설가튼 이약인 거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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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전라도사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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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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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 | 추천 0 | 08.08  
해석 좀 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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