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극우 성향 매체인 산케이신문이 한국군이 독도에서 훈련을 한 것을 이유로 한국을 제재하자는 억지 주장을 펼쳤다. 

산케이신문은 27일 자 주장(사설)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의 영토로, 한국군이 군사연습까지 하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한국 정부와 군이 지역 안보에 역행하는 태도만 취하고 있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한국이 (자위대의 초계기에) 레이더를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해도,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를 파기(종료 결정)해도, 독도에서 군사훈련을 해도 항의만 하고 있다"며 "한국의 이상 행동에는 페널티(벌칙)가 필요하다. 제재를 검토해야 한다"고 도발적인 주장을 했다. 

극우 성향 독자층을 가진 산케이신문은 지난달 관계사인 후지TV와 함께 북한에 위험 물질이 흘러드는데도 한국에서 관리를 잘못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하며 일본 여론을 왜곡한 바 있다. 

이 신문은 지난달 15일 한국이 한일 갈등에 대해 미국에 중재를 요청한 것에 대해 "울며 매달리고 있다"며 조롱하는 논조의 사설을 내보내기도 했다. 

산케이는 또한 이날 신문에 "한국이 지소미아를 파기한 배경에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추문이 있다"고 주장하는 중국동포(조선족) 출신 리소테츠(리상철) 일본 류코쿠대 교수의 기고를 싣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의 8월 27일자 사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