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과학원이 규정을 어기고 정부 출연금을 주식형 상품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 변재일 의원이 고등과학원에서 받은 '감사실 처분요구서'를 보면 과학원은 2015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정부 출연금 16억 6천200만 원을 상장지수펀드 ETF에 투자했습니다.
과학원은 이 거래에서 5억 원 정도의 투자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부 출연금과 지원금은 안정적인 금융상품으로만 운용할 수 있는데, 과학원이 지침을 준수하지 않고 원금 손실 우려가 있는 상품에 투자한 겁니다.
이에 따라 과학원 상급기관인 카이스트 감사실은 고등과학원장에게 과학원 자금운용 담당자와 책임자를 징계하도록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