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여에스더가 부유했지만 공허했던 어린시절을 돌이켰다. 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방송인이자 의사인 여에스더의 인생이 공개됐다. 젊은시절부터 우울증이 있었다는 여에스더는 "친정 어머님이 이야기하기를 제가 늘 졸고 앉아있고, 속눈썹만 외눈으로 길어서 눈동자를 볼 수 없을 정도로 힘 없고 병약하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여에스더는 "어머님은 금수저로 자랐고 금수저 집에 시집와서 금수저로 한평생 사셨다. 아이들도 직접 키우지 않으셨다. 저희는 다 유모가 키워줬다. 언제나 우아함을 추구하고 패션도 항상 계절에 약간 앞서서 세련되게 입으셨다. 많은 분이 저보고 공주과라고 하는데 어머님에 비하면 무수리과다"고 말했다. 이제는 이해한다. 그런 환경에서 오랫동안 사셨으니 다른 사람과 달랐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제적으로 늘 풍족했지만 어머니의 사랑이 고팠다. 마음은 늘 공허했던 그녀였다. 여에스더는 "보시는 드라워플라워도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거다. 저희 집 서랍마다 향기가 났다. 저희 어머니는 다른 엄마들과 달랐다. 하지만 이제는 이해한다. 그런 환경 속에서 사셨으니 그러실 수 있으셨던 것 같다"면서 미소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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