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프랑스의 샹파뉴(Champagne)지역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Sparkling Wine). 샴페인이 터지는 순간 스파클링 와인 중에 가장 대표적이며 인기 있는 와인이다. 모든 스파클링 와인을 샴페인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며, 프랑스의 샹파뉴(Champagne) 지역에서 생산된 것만 샴페인이라고 부를 수 있다. 원산지인 프랑스어로는 '샹파뉴'라고 발음하지만 영어식의 '샴페인(Champagne)'이라는 명칭으로 굳어졌다. 샹파뉴 지방은 연평균기온이 매우 낮아 포도를 재배하기에는 기후조건이 좋지 않지만, 오히려 이러한 기후조건 때문에 신맛이 강하고 세심하고 예리한 맛의 와인이 제조될 수 있게 되었다. 프랑스의 다른 지역에서 제조된 스파클링 와인은 크레망(Crement), 뱅 무쐬(Vin Mousseux)라고 하여 샴페인과는 구별한다.
샴페인의 제조과정은 다음과 같다. 1차 발효가 끝난 와인을 병입(Bottling)한 후 당분과 효모를 첨가하고 수개월 동안 10~12℃에서 보관한다. 병 속에서 2차 발효가 끝나면 효모의 찌꺼기가 남는데, 병을 거꾸로 세워 여러 번 돌려 병목에 찌꺼기가 쌓이게 한다. 이 작업을 '르 르뮈아주(Le Remuage)'라고 한다. 다음에는 병을 거꾸로 해서 영하 25~30℃의 냉각 소금물에 병목을 잠기게 하여 얼린 뒤 찌꺼기를 병 밖으로 빼내기 위하여 충격을 가하면 병 속에 남아 있는 가스의 힘으로 찌꺼기가 밖으로 튕겨나간다. 이를 '르 데고르주망(Le Degorgement)'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르 도자주(Le Dosage)' 과정을 거쳐 일정량의 와인과 당분으로 부족해진 양을 채운 뒤 쇠고리가 달린 병마개로 봉인하여 병 속의 탄산가스의 압력을 견딜 수 있도록 병입 과정을 마치면 샴페인이 완성된다. 샴페인의 경우 각각의 병에서 2차 발효를 하는 것이 큰 탱크나 수조에서 발효시키는 것보다 고급 와인으로 친다.
17세기 샹파뉴 지역의 오빌레 베네딕토 수도원의 수도사였던 동 페리뇽(Dom Perignon)은 샴페인의 생산과 품질 향상에 큰 기여를 하였다. 와인제조 책임자였던 동 페리뇽은 상파뉴 지역의 추운 날씨 때문에 발효를 멈추다가 봄에 발효가 시작되어 터져 버리는 와인을 보고 스파클링 와인을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동 페리뇽은 탄산가스를 보존하기 위하여 코르크 마개를 개발하고 새로운 블렌딩 기술을 개발하였으며, 레드와인의 세심한 압착 기술을 발전시키기도 하였다. 동 페리뇽이 죽은 후, 19세기에 본격적으로 스파클링 와인이 제조되었다. 그 후 클리코 퐁샤르댕(Clicquot Ponchardin)은 '르 르뮈아주' 기술을 개발하여 샴페인 산업에 발전을 가져왔다.
샴페인은 일반적으로 세가지 이상의 포도를 블렌딩하여 만드는데, 적포도 품종인 피노 누와, 피노 뫼니에르, 샤르도네가 대표적이다. 이들을 여러 지역 밭의 포도, 생산년도가 다른 포도를 블렌딩하여 만들기 때문에 빈티지가 라벨에 표시되어 있지 않다. 단맛이 없는 것부터 Extra Brut(엑스트라 브뤼)-> Brut(브뤼)-> Extra Dry(엑스트라 드라이)->Sec(세크)-> Demi-Sec(데미 세크)-> Doux(두스)로 분류되어 라벨에 표기된다.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은 청포도만을 사용한 샴페인으로 섬세한 맛이고, 블랑 드 누아르(Blanc de Noir)는 적포도만을 사용한 샴페인으로 깊은 맛이 있다.
샴페인은 축하, 행사, 손님 초대 등에 이용되며 긴 튤립 모양의 잔에 따라서 아름다운 기포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 잔에 따라 마실 때 일반 스틸 와인처럼 스윌링(Swirling)하지 않고 기포가 부서지지 않게 향을 음미하기 위하여 빠르게 비틀어 돌리는 트윌링(Twirling)을 한다. 기포가 작고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것이 좋은 샴페인으로 평가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