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름살을 세고있었어. 오래전...아주 오래전, 내가 새색시적에.. 거울앞에 앉았을땐 아무것도 안 그린 하얀 도화지 같은 얼굴이었는데... 지금은 더이상 그릴 수 없을 많큼 주름살로 꽉찼네..
후훗~참 많이도 그렸다.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성치 않잖아. 그래서 살아온길,걸어온길,잊지 않으려고 얼굴에 하나하나 약도를 그려놓은건데, 뭐...
즐겁게 웃으며 간 길은 눈 옆에 그려놓고, 힘들어 이를 악물고 간 길은 입 옆에 그려놓고, 먼길은 긴 주름을,, 가까운 길은 짧은 주름을,, -빨간자전거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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