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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 ||||||
태몽 이야기 오오오 | 2011.06.06 | 조회 12,742 | 추천 8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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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꿈자리가 어떻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자주 듣기는 했지만, 아직 비교적 젊은 나이 때문인지 '기억에 남을 만한 의미있는 꿈'을 꿔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정말 유일하게 지금도 또렷이 기억이 나는 유일한 꿈이 정말 신기하게도 바로 딸기의 태몽 이었답니다. 2006년 여름 당시 2세 계획 중도 아니었던지라 이것이 태몽이라는 것도 나중에 알았습니다.
역시 임신 사실을 알기 전에 딸기 태몽을 딸기 외할버지가 꾸시기도 하였답니다. ㅋㅋ 두 개의 아주 좋은 태몽을 가진 딸기. (평소 꿈, 점 이런 거 안 믿어왔는데 직접 겪으니까 약간 신경 쓰고 있습니다. ^^;)
1. 레몬이 꾼 태몽
분당 신도시 초창기 시절 이사오기 전에 서울의 단독주택에서 오랫동안 살았었습니다. 그 집에 갑자기 꿈에 나오더라구요.
철은 여름이었고, 다 큰 저와 제 여동생 하나가 그 집 마루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뱀 두 마리가 스르르 스르르 우리에게 기어왔습니다.
동생과 저는 각각 한 마리씩 처리(?)하기로 하고 각각 뱀을 잡으려고 하였는데, 뱀은 절대 잡히려고 하지 않더라구요. 옆에서 동생이 '아, 난 못하겠어'하며 어디론가 가버리고 동생이 맡던 뱀도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맡은 뱀은 꽈리를 틀더니 갑자기 몸을 솟구치면서 제 팔목을 부드럽게 칭칭칭 감는 거에요. '아니 얘가 왜 이러나?'하는데 머리를 빳빳이 세우더니 제 눈을 정면으로 아주 또렷하게 바라봅니다. 그렇게 꽤 오랫동안 눈을 마주치면서 혀를 낼름낼름~ 하더라구요. ㅋㅋ
깨고 나서도 그 꿈이 어찌나 생생한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입체초음파 찍을 때 딸기가 메롱메롱 사진을 찍었었거든요. 지금도 누가 가르치지 않았는데 메롱을 아주 잘합니다. ^^; 그 뱀은 딸기가 엄마에게 찾아올 거라는 하늘의 계시였던 것 같습니다.
2. 레몬 아버지가 꾼 태몽
아빠가 어느 집에 갔는데, 그 집은 복층구조처럼 생긴 이층집이었다 합니다. 집에 들어가니 발 디딜 틈도 없이 새까만 흑돼지가 우글우글 거리고 있었대요. '앉을 데도 없잖아' 하면서 이층으로 올라갔더니 거기에도 돼지가 빼곡하게 들어차서 꿀꿀 거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임신 사실을 알기 며칠 전 저희 부부가 친정에 갔을 때 엄마가 물어보시더라구요. "혹시 아기 가진 거 아니니?" 제 대답 "아니, 무슨 소리야. 그럴 리 없어" 였다죠. -_-; 아빠가 아주 좋은 꿈을 꾸셨는데 아무래도 태몽인 거 같다며 이상하다고 하셨던 아빠 엄마... ㅋ
3. 꿈보다 해몽
태몽이라는 것이 누구에게나 있는 것도 아니고 꾸더라도 풀기 나름이긴 하지만, 기본적인 공식은 있더라구요. 어떤 분은 성별 보다는 아이의 기질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제 경우 뱀 꿈을 꾼 것인데 완전 거대한 느낌의 '구렁이'일 경우에만 아들이고 보통 뱀이나 실뱀은 딸이라고 합니다. 또 돼지도 보통 아들이라고 하는데 그냥 돼지는 아들이 맞지만 아빠가 꾸신 '흑돼지'는 또 딸이라고 하네요. ^^;
이거 뭐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인데 어쨌든 재미있습니다. 참고로 엄마가 꾸신 제 태몽은 '감나무에 달린 거대한 감 하나를 엄마가 따셨다' 이런 거였습니다.
4. 갑자기 왠 태몽 이야기?
어제 친구 A와 메신져 대화 중, A가 다른 친구 B의 태몽을 대신 꿨다고 합니다. 거의 아나콘다 수준의 구렁이가 나왔다고 하네요. ㅋㅋ 아무래도 태몽이라서 전화해서 '네 태몽 꾼 거 같아'라고 했더니 B 왈 '그럴 리 없다'라고 하더니 며칠 후 다시 연락이 왔대요. 'A야, 나 임신한 거 맞다...'
일반적 해몽에 의하면 아들이 맞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과학으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참 신기한 현상이 꿈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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