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기다리는 사람과 기다리게 하는 사람의 체감 시간은 다르다. 기다리게 하는 사람의 경우, 바삐 움직여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오히려 10분이 1분처럼 느껴지길 마련. 하지만 기다리는 사람의 시간은 더디게 가길 마련이다. 사정상 늦을 수도 있겠지만, 그 사정을 고려해 조금 더 일찍 나올 수도 있는 법이다. 자신의 시간 개념 없음을 상대방의 인내심 탓으로 내돌리지 않기를 바란다. 짜증날지도 모르니까. 덧붙여 춥거나 더운 날, 남자들 중 혼자 어디 들어가기 어색해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남자들도 있다.
 갑자기 약속을 변경하는 것
오늘 저녁 8시까지 보기로 해놓고선, 7시쯤에 전화를 걸어 급한 일이 생겼다고 말하지 마라. 정말 급한 일이 생겼고, 둘 사이가 친하다면 그럴 수도 있는 일이겠지만 관계의 초반이라면 사람의 상식을 자극해 당신을 무개념한 여자로 만들어 버릴지도 모른다. 어디까지나 사람은 이기적이어서 자신의 사정에 더욱 집중하길 마련이다. 상대남은 분명 당신의 급한 사정보다, 당신과 만나기 위해서 오늘 저녁을 비워둔 그 사정을 더욱 중요시 여길지도 모른다.
 통보 없이 친구 2명 이상을 부르는 것
친구가 가까운 곳에 있어서 소개해주고 싶은 마음에 부를 수도 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불러놓고 친구들과의 대화에 빠져 있다면? 친구들이 그 사람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외모만으로 그 사람을 평가하고 있다면? 모든 데이트 코스의 비용을 그가 다 지불해야 한다면? 물론 능력이 되면 상관없겠지만 학생처럼 부모님 용돈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면 반감을 가지게 될 가망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첫 데이트부터 억지 고집을 부리는 것
여자가 고집을 부릴 때는 부려야 한다. 감정의 확신 없이 육체를 요구하는 남자 앞에서는 그렇다. 하지만 단순히 A영화냐, B영화냐를 두고 고집을 부릴 필요는 없다. 이 세상에 꼭 맞는 남자랑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그와 함께하기 위해서는 적당히 어울릴 줄 아는 여자의 지혜가 필요하다.
 기타
대화도중 TV를 보는 것, 드라마 때문에 일찍 집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하는 것, 깐깐한 반찬 투정, 강남과 강북 스타일의 대차 대조표를 설명하는 것, 술 먹고 기억을 잃는 것, 과거 남친 자랑을 늘어놓는 것, 친구의 남자 친구의 재력을 들먹이는 것 등 역시 남자들이 개념 없다고 믿고 있는 태도들이니 피하도록 하자. 아직 애정이 깊지 않은 관계라면 이해하기 힘들 수밖에 없기 마련이니까.
요즘은 기본만 잘 지켜도, 개념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그래서 기본만 충실해도 괜찮은 여자란 평가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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