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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크 | ||||||
서른의 고민 아 정말 | 2011.04.02 | 조회 7,024 | 추천 8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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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게도 신께서 복을 주시어,
나름 튼실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허락하셨고,
나름 매해를 거듭해 갈수록, 패션이든지 외모든지
업그레이드가 되는 것 같아 내심 뿌듯해 하며
소개팅 시장에서 헤엄치고 있는 외로운 쏠로남이지요.
소개팅.. 많이 했습니다.
허나, 맘에 드는 분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상대방도 그렇게 느끼셨을 수도 있겠지만,
상대방에게 나쁜 인상을 드린 만남들은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주선자를 통해서 들었거나.. 암튼.. 그렇습니다. ^^;;)
소개해주는 친구들은 저에게 어울릴꺼라 생각하니까
그 상대분을 소개시켜준 거겠죠.
혹시나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엥? 네가 만날 수 있는 이성의 한계가 거기까진 거야!
정신차려라! 네 자신을 돌아보라!”
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 혼자서도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보았거든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로,
‘내가 눈을 낮춰야 하는 구나!’
근데 저는 그 말에 동의 하기가 싫더라구요.
제가 그렇다고 어떤 특정한 기준을 만들어 체크리스트를 두고 만나는 것도 아닌데..
마음 가는대로 사랑 하고픈 분을 만나고 싶은건데.. ㅠㅠ
혼자 좌절도 많이 되더라구요.
‘그래. 내가 머 잘 난 것도 없는데..
내가 너무 높은 곳(누가 봐도 외적 내적으로 모두 탐내할 만한 분)을 찾는 건 아닌가,
내가 그만한 위치가 되는 것도 아닌데..’
삼십대에 들어선 결혼적령기 분들은..
만남을 하게 되면.. 물론 대부분의 남녀관계가 그렇지만..
솔직히 본인보다 나은 사람 만나고 싶어하잖아요.
제가 볼 때, 모든 일에 원인이 있듯,
솔로에도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냉정하게 표현하자면, 매력이 없어서 연애를 못하는 것일 수도 있을꺼에요.
다른 하나는 본인을 받아 줄 수 있는 사람과 본인이 만나고 싶은 사람의
수준? 조건? 갭을 극복하지 못해서 계속되는 소개팅 속에서 좌절하며..
쏠로로 지내고 계시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나 드라마, 또는 주변에서 가~끔 보이긴 하지만,
둘이 불꽃이 팍팍 튀어서 연애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대부분 둘 중 한명의 마음이 더 커서 상대방의 마음을 흔들고,
그 노력이 진심이 되어 통했을 때, 짜잔! 연애가 시작되는 것.
그것이 제가 아는 연애입니다. .
하지만
‘사랑 별거 없다.
그냥 둘이 만나보다 보면 정들고 좋아지는 거다.
그냥 좋은 사람이다 생각되면 만나라.
아직 인연을 못 만난거다.
인연은 있으니.. 기다림을 가지고 꾸준히 자기발전에 힘써라.’
등등 주변분들은 여전히 동의할 수 없는 의견들 뿐이고.
남자 30살..
적은 나이같지는 않고..
좋은 분 만나서 빨리 결혼하고 싶습니다..ㅠㅠ
연애경험도 있고,
제가 정말로 좋아했던 분에게 공들여서 만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왠지 절 바라봐 주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라도 제가 정성을 다하면 받아줄 것 같은..
그런 꿈을 꾸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고민이 많아지는 서른입니다.
"인연.. 기다리면, 아니.. 열심히 찾다 보면 만날까요?"
나름 이상형(눈웃음 있는 고운 얼굴에 착한 인상에 마음씨도 착한 여자)도
어느 정도 확실한 것 같은데.. 확실해서 문제인가요?
‘너는 답없다.’
‘눈 낮추기 전까진 혼자 살 것 같다.’
‘사랑을 논하면서 위아래가 있는 듯이 표현하는 네 생각이 썩은거다!!’
네.. 압니다.
말도 안되는 고민이기도 하고 질문이기도 한 거 알면서도.
왠지 감자블로그 누님 동생들에게 댓글로 혼나거나,
동질감을 느끼신 분들의 위로를 받게 된다면,
좀 폭넓게 생각할 수 있게 될 것 같아서요..
오늘밤은 "무심코 클릭한 야동 한편, 단명의 지름길" 을 마음속으로 외치며,
외로운 밤!! 순수한 생각만 하며 잠을 청해보렵니다.
키도 적당, 몸도 적당, 학교도 적당, 개그도 적당, 성격도 적당, 취미도 적당한
미련한 흔남 총각..
연휴의 야심한 밤에.. 몇글자 남겨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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