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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크
Saving 모쏠처자
토깽이 | 2011.04.14 | 조회 6,764 | 추천 5 댓글 0


삼십대 중반의 처자입니다...

작년 가을.. 소개팅 세건이 한꺼번에 들어왔지요.

첫번째 만난 사람40대 초반남.

전화로 "어디세요?” 하며 !! 보았는데..

완전 아저씨..

 

식당에 들어가니 “7살이나 많은데 싫지 않았냐?”길래..

좀 그랬다.”고 대답했거든요...

빈정 상했는지, 이야기 하다가 엄마가 아침을 차려주신단 이야기에

"나이가 몇살인데 엄마가 밥을 차려줘요? 혼자 차려 먹어요."

하더라구요.

 

아이 이야기를 꺼내길래..

전 사실..나이 먹은 사람하고 아이 낳아 키우고 싶은 생각이 없거든요.

그래서 "어우~"했더니,

"무슨 서른도 훨씬넘어 25살 같은 반응을 보이냐?"면서 핀잔하더라구요.

나는 아이가 공부에 흥미가 없으면

골프나 다른 길을 찾아주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생각 안해봤죠? 하긴 아이도 생각 없다는데."

 

 

뭐하자는 거지????’

 

그렇게 바로 !!!

 

 

두번째 만난 사람 37살 학원강사.

만나자마자 백화점 커피숍에서 커피 시켜서 후루룩~마시고

30분만에 일어나서 백화점 옥상정원 잠깐 돌고

잠시 벤치에 앉아 30정도 이야기하고는일어섬..

그리고 귀가.

 

세시간 만인가 도착했다고 문자 보내며


"서울 또 오면 밥이나 먹자."고 하는데..

"막히셨나봐요. 잘 쉬세요."라고 보냈더니 그 뒤로 감감 무소식.

 

사람들의 반응은 두가지였어요.

". 올라오시면 밥 먹어요."라고 했어야 한다는 사람들과

"그냥 예의문자네. ~"라고 하는 사람들..

 

어쨌거나 나도 그다지 호감이 없던 터라 패쓰!!

 

 

세번째 만난 사람은 한살연상의 보험설계사.

180이 넘는 키에 훈남..

말이 많다는 게 좀 흠이지만 그래도.. 훈남이잖아.. ㅠㅠ

 

게다가 제 전화번호도 물어보고

(소개해주는 사람들이 장소 정하고 같이 만난 것이어서 번호를 몰랐던 상태에서 만났어요.)

계속 문자를 보내길래..

나에게 호감이 있나보다!’ 하고 좋아했더랬죠..

 

그렇게 한주가 지난 주말..

친척 결혼식이 있다고 합니다.

 

두번째 주말..

이번엔 친구 결혼식이 있다고 합니다.

 

세번째 주말..

아예 감감 무소식.

 

나중에 연락되어서는 바빴다고 합니다.

 

네번째 주말..

연락이 되어 바빴다는 이야기를 또 하더니 다시 또 잠적.

며칠지나 문자를 보내보니 아팠다고 합니다.

 

다섯번째 주말..

연락두절.. 뭐라했었는지 이유도 기억안남..

 

여섯번째 주..

주선자가 만날 생각없으면 관두라.”는 말을 전해 주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주말이 가까이 오니 잠적..

주선자는 곧 크리스마스니까 조금만 더 참아보라고 함..

 

일곱번째 주말..

또 잠적..

 

여덟번째 주말..

일주일을 또 연락없이 잠적..




참다 못해 전화 좀 하자고 했더니 전화가 왔어요..



그 분이 미안하다 하는데 하고 싶었던 말도 못하고
...

제가 글로는 생각이나 느낌 표현하는데, 말로는 잘 못하는 사람이라서요.

어쨌든 그 사람한테 말려들어 내가 목매는 형상이 됨..

그리고는 다음날도 친구 결혼식이 있다고 함..

 

그리고 새해 첫주..

또 그냥 잠적..

그래서 제가 문자를 보냈어요.

"어제도 바쁘고 그제도 바쁘고 오늘도 바빴죠?

내일도 바쁘고 앞으로도 계속 바쁠꺼죠?”

 

그랬더니 주말 잘 보냈냐고 연락이 왔어요.

 

씹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주의 평일
..

제가 휴가라는 걸 말했었나봐요.


연락이 왔습니다. 

 

"뭐하니? 화가 머리 끝까지 났을 동생!

난 오늘부터 지방 교육. 휴가 잼나게 놀아야 할텐데. ㅠㅠ"

 

동생? 내가 왜 네 동생이니..

지방 교육? 또 핑계.



나랑 만날 수 있는 것 같은 날은 어떻게 항상 일이 있니
...

 

일주일간 또 잠적..

 

그리고는 며칠이 더 지나, 고객과 약속이 취소됐다면서 점심먹자고 하더라구요.

보기로 했어요.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밥먹었지요
..

더 있고 싶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길래,

친구네 집에 가던 중에 잠시 들린거라 친구가 눈빠지게 기다린다 하고 일어서는데

훈남이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주선자가 영업하지 말랬지만, 모를꺼 같아서 이야기 한다.

2월부터 암보험이 전보험사가 다 오른다.


친구들한테도 이야기 해주라.”

 

이거 영업 맞지요??? ㅠㅠ

 

그리고 저녁에 친구네서 돌아오는데 그 남자에게서 카톡이 왔어요.

낮에 이야기 한거라면서 암보험 오른다는 내용으로...

 

그리고는 또 일주일째 잠적..

 

주변 사람들이 "정신차리라."..

"그 사람 정말 아니다.”

"너한테 전혀 관심 없다."고 하는데도..

 


미련을 못버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제가 생각해도 제가 한심해요.

 

제가 모태쏠로라서.

나도 맘에 들면서 그 사람도 호감(이라고 생각했죠)을 보여준 게 처음이라..

정말 이 사람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 것 같아요..

 

ㅠㅠ

 

이젠 버려야겠죠?

이 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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