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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토크 | |||||||||||
남의 성형에 말 많은 그녀, 왜? 아우성 | 2011.10.03 | 조회 9,931 | 추천 67 댓글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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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다고 들어가더니 코 고치고 나왔네? 어떻게 쉴 때마다 얼굴이 바뀌냐.” “아주 뒤통수에 얼굴을 팠구나. 아예 다른 사람이 됐네.” “아주 코가 튀어나오겠네. 저러다 성형했냐고 물으면 분명히 살 빠진 거라고 그러겠지?” “자연 미인? 웃기지 말라고 그래. 요즘 케이블에서 예전 드라마 재방송 해주는 거 모르나?”
수많은 그녀들이 TV를 보다가도 “눈이... 코가... 턱이...”라며 부위별로 세세히 변화를 짚어낸다. 도무지 알 수 없는 미세한 변화까지 발견하는 실력을 보면 거의 성형의 저리가라 수준. 남자들은 궁금하다. 그녀들은 왜 그렇게 다른 사람들의 성형 사실에 관심이 많은 걸까?
“했다고 하면 되는 데 안 했다고 하니까 짜증나죠. 원래부터 그렇게 예뻤던 것처럼. 그 돈들이고 그렇게 고치면 나라도 그렇게 되겠구만. 전에 어떤 연예인은 교복입고 고등학생 때 사진인 것처럼 찍은 적도 있었잖아요.” (김미현, 26)
“예쁜 사람이 살기 좋은 세상이잖아요. 예쁘면 대우가 달라지는데 성형해서 그 생활 누리고 있는 걸 보면 질투 안 난다고는 말 못하겠어요. 더구나 성형 전 얼굴이 나보다 못해 보이면 화도 나고. 성형발이라는 걸 말하는 걸로 위안 삼는다고 하나.” (강지희, 22)
“솔직히 별 생각 없어요. 성형 하든 말든. 근데 남자친구가 성형한 거 뻔히 보이는 사람보고 예쁘다고 자꾸 그러니까 말을 안 할 수가 없어요. 그러게 왜 속을 긁어.” (박현주, 28)
성형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성형 사실을 부인하면서 타고난 것처럼 행동하거나 남자친구가 대놓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문제라는 얘기다. 그러니 예쁜 여자가 지나갈 때 바로 눈길 돌리며 훑어 내리지 말 것. 그녀들이 남의 성형에 그렇게 전문가가 된 것은 예쁘면 다 용서된다는 사회 분위기도 크게 한몫했으니까.
여자는 외모, 남자는 능력에 반응?
여자의 이런 반응을 이해 못하는 건 남녀가 서로 반응하는 포인트가 다른 것에도 이유가 있다. 예를 들어 여자친구가 “그 남자 잘 생겼지?”와 “그 남자 능력있다더라”고 말했다고 하자. 남자는 어떤 멘트에서 반응을 보일까? 대부분은 후자다. 남자들은 다른 남자가 멋있다고 칭찬하는 것보다 친구의 남자친구가 잘 나간다거나 잘난 남자가 대시했다거나 하는 식의 얘기에 훨씬 기분나빠한다. 여자도 똑같다. 다만 여자는 능력이 아니라 외모에 대한 말에 더 큰 반응을 보인다는 것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즉, 남자가 다른 사람을 예쁘다고 하다가 여자친구가 “걔 성형했잖아”라고 했을 때 “질투하냐?” 라고 하는 건, 다른 사람을 능력있다고 했을 때 “능력은 있는데 성격은 더러워”라고 말하거나 무심코 짜증을 낸 당신에게 여자친구가 “자격지심이야?”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단 얘기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예쁜 여자, 능력 있거나 경제력 있는 남자를 우대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들어낸 자동 반응이다. 그러니 단순 질투라고만 생각하고 여자친구를 바라보는 우는 범하지 말기를.
* 특히 “너 질투하는 구나?”, “성형해도 예쁘기만 하면 되지”, “저렇게 예뻐지기만 하면 넌 안할 것 같냐?” 등의 멘트는 여자친구를 극도로 삐지게 할 수 있으니 절대 던지지 말 것. 그럴 땐 그냥 맞장구를 쳐주면 중간은 가고, 빈말이나마 성형 안 해도 네가 훨씬 예쁘다고 해주면 점수를 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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