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어머니께서 도시에 사시다가 시골에 내려가셔서 농사를 짓고 계세요. 농사를 당신께서 할 수 있는 만큼 하시면 좋겠는데... 일을 이래저래 벌리고 계시네요. 집앞에 바로 커다란 비닐하우스가 있죠. 여기 상추, 시금치 심어 놓으셨는데... 지난번에 아들 세명다 왔다고 그것들을 다 갈아 엎으시고, 새로 참외, 수박을 심는 다고 하셨어요. 저는 이해가 안되었어요. 모르는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거긴 수박이나 참외가 잘 될 땅이 아닌데... 전에 시할머니께서 살아 계실때 항상 거긴 들깨, 상추, 콩 심으시더라구요. 한번은 고구마도 심어 봤는데... 결과는 실패... 결과가 뻔히 보이는데 왜 사서 고생을 하시는 것인지... 이번에도 제대로 안 될 것 같아요. 심고나서 관리가 더 중요한 법인데... 제대로 관리하는 것을 못봤어요. 농사 일 머리를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답답하네요. 제대로 된 수박, 참외가 열릴지 의문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