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수수를 재배해서 시댁 어른들께서 돈을 조금 버셨어요. 사실 자식들이 도와드리지 않았으면 두분이서 불가능한 일이었죠. 올해는 작년 보다 더 많이 심었다고 미리 엄포를 하시네요. 할일이 더 많으니 시골에 와서 더 도와달라고.... 작년에 수수를 베다가 둘째가 낫질이 서툴러서 손을 다쳤어요. 다행히 상처가 심하진 않았지만 무려 15바늘이라 봉합을 했죠. 이런일이 있었으면 올해는 수수를 무리해서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수수 많이 심었다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순간 어의가 없고, 썩소가 나왔어요. 자식들 오라가라 해서 힘들게 하면서 땅을 지키는게 맞는 일인가요? 제가 어른들 입장이라면 저는 무리해서 일을 벌리지 않을꺼에요. 혼자 감당 할수 있을만큼 할 것 같아요. 그게 옳다고 생각해요. 정 힘들면 사람 사서 하든지... 자식들이 알아서 도와주면 고맙지만 일부러 오라고 하진 않을꺼에요. 그건 민폐잖아요.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 것 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