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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토크 | ||||||
그냥 만나기 허벌떡 | 2012.01.05 | 조회 7,122 | 추천 10 댓글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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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2살 처녀입니다. ㅜㅜ
30살 총각이랑 만났거든요.
친구의 친구라 몇번 마주친 적이 있는 사람인데,
이 남자가 제 친구한테 물어봐서 저의 전화번호를 알아갔나봐요.
그렇게 연락이 와서 만나게 됐는데...
넘 괜찮은겁니다. 딱 제 이상형인거예요.
근데 2달동안 사귀자고도 안하고...
키스는 뫅뫅 해대고...
그래서 제가 정색하고 “난 남친이랑만 키스하는 여자다!!!”했더니,
갑자기 샐쭉하니, 시무룩해져서는 처음 만나자마자 했던 이야기.
↓를 또 하더라구요.
“나는 연애도 많이 해보고, 이별도 많이 해봤는데
상처 주고 받은 게 많아서 또 그럴까봐 무섭다.”
근데요, 전 첨에 이 얘기들었을 때는
‘그 아픔을 보듬어달란 소린가보다..’
모 그렇게 생각하고 다동다동 해줬거든요..
근데 그 얘길 또 꺼내더니, 이번엔 저한테 “우리 둘 관계가 뭐죠?”묻습디다.
“그걸 지금 나한테 묻는거임?” 했더니,
자기는 내가 좋고...
나도 자길 좋아하는거 아니까
“그냥 이대로 만나자.”하대요.
나도 물론 그가 좋고, 너무 좋은건 맞는데.
이렇게 만나다가 어느날 기냥 쓩- 하고 가버리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런 숭한 놈아, 사귈 것도 아니면서 왜 동네방네 소문은 다 낸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
그래서 “난 이런 [그냥 만나는]관계 싫다.
만나면 만나고 말면 마는거다.”
그리고 그냥 대충 마무리하고 나왔어요.
그런데 나와서도 또 손잡고 또 안아주고 또 키스하고 또 데려다주고... 그러고 들어가서 아무렇지도 않게 문자도 보내더라구요..
자기 이제 들어왔다고 잔다고.
아.. 막 혼란스러웠습니다.
근데 담날 일어나자마자 안되겠다 싶은 생각이 퍼뜩 들면서,
난 벌써 얘가 이렇게 좋은데...
사귀는 것도 아니고 계속 “그냥” 만나다가 난 얘한테 더 빠지고...
얘는 그러다 더 맘에 드는 애 만나면 걔랑 사귄다고 나 버릴거고...
막막 그려지는거예요. ㅜ.ㅜ
나 지금 서른두살인데,
순정만 돋게 만나기엔 나이가 차고도 넘치는데,
사귀는 거도 아니고, 그냥 쭈욱 만나자고...??
그래서,
“미안하다. 우리 그만 보자.
내가 나중에 너무 힘들거 같다.
맘대로 굴어 미안하다.” 고 보냈어요. 그게 아침 11시..
1시쯤에 답문이 왔어요.
“이해한다. 행복하길 바란다.”
이게 뭐였던 거에요? ㅜㅜ
저 잘한건가? ㅜㅜ
너무 헷갈리고... 답답하고...
솔직히 좀 아깝고 아쉬운데 화도 나고,
아오.. 모르겠어요.. 조언 좀 해주세요...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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