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일본의 한 방송사가 김정숙 여사의 사진을 엉뚱한 데 썼습니다.
현지 이름으론 '테레비도쿄'라고 하는 TV도쿄의 유료 위성방송 채널인데요.
그제(2일) 토요일에 한 시사프로그램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 가계도를 설명하다가 김일성 부인인 김정숙 자리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얼굴을 보시는 것처럼 잘못 넣은 겁니다.
[앵커]
우리 국민이 보기엔 정말 황당한 상황인데, 이름이 같아서 그런 겁니까?
[기자]
이름도 같고 쓰는 한자도 일단은 같긴 하지만, 그렇지만 반응은 역시 싸늘합니다.
"실수해도 실수할 걸 실수해야지" 이런 반응이 많은 건데요.
사실 김정은 위원장 할머니죠. 김정숙은 북한에서 상당히 떠받드는 이름입니다.
그래서 관광명소나 대학, 공장에도 이름이 붙어 있고요.
인터넷 검색을 잠깐만 해도 지금 보여드리는 것 같은 사진을 쉽게 찾을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문제의 시사프로그램은 주요 정치인이나 장관 등이 종종 출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온라인에서는 혹시 실수가 아닌 것 아니냐, 이런 반응까지 나왔고요.
정식으로 정정, 사과하라는 요구도 있었습니다.
일본어로도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는데 직접 항의 메일을 방송사에 보냈다는 사람까지 있었습니다.
[앵커]
해당 방송사의 입장은 뭡니까?
[기자]
일단 청와대가 이 방송사 입장을 오늘 오후에 밝혔습니다.
문서를 통해서 사과하면서 청와대에 정정보도 의사도 밝혀왔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협의 중이라고 했습니다.
이건 실수라고 하기엔 뭔가 석연찮은 것 같아요. 우리 영부 사진을 잘못 표기했으니 제대로 집고 넘어가야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