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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원금 운용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지원시설인 나눔의집에 대해 후원자들이 집단으로 후원금 반환 소송을 냈습니다.
후원금을 되돌려받아 오롯이 할머니들이 쓸 수 있도록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나눔의집 후원자들과 법률대리인이 서울중앙지법을 찾았습니다.
나눔의집에 기부한 후원금을 돌려받기 위해서입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여생이 조금이나마 편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했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김영호 / 나눔의집 후원자: 정작 할머니들을 위한 치료·주거·복지 등에는 쓰이지 않았다는 보도를 보고 후원자로서 정말 착잡하고 참담한 심정을 금치 않을 수 없었습니다.]
후원자들은 나눔의집이 후원금을 본래 목적과 다르게 사용해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횡령·배임 의혹이 사실이라면 불법을 저지른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김기윤 / 나눔의집 후원금반환청구소송 법률대리인: 후원행위 취소에 인한 부당이득반환청구권과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로 이 사건 소송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하는 후원자들은 23명, 후원한 금액만 5천만 원이 넘습니다.
후원자들은 이번 소송이 후원금 유용을 뿌리뽑을 수 있는 선례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반환받은 돈을 할머니들께 오롯이 되돌려드리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강민서 / 나눔의집 후원자: (할머니들이 사용하시던) 복지서비스나 물품이 있다면 그것을 구매하거나 제공해드리는 식으로 모든 금액은 전액 사용할 예정입니다.]
참여 의사를 밝히는 시민들이 이어지고 있어 소송단의 숫자와 금액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민병주>
이 소송 반드시 승소할꺼에요. 승소해서 제대로 할머니들께 전달되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