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충남 태안에서 발견된 보트 3척 모두 중국에서 출발한 밀입국용 선박으로 확인됐습니다.
밀입국 조직이 우리 군과 해경을 비웃듯 중국 산둥반도에서 충남 태안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밀입국 통로를 제집 드나들듯 다녀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최은호 기자.
【 기자 】
지난 4월 19일 태안군 소원면 의항해수욕장에서 발견된 검정 고무보트입니다.
해경이 지난달 21일 하얀색 모터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용의자 검거를 위한 탐문수사를 진행하다가 입국기록이 확인되지 않는 중국인 2명이 추가로 밀입국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최은호 / 기자 - "지난 4월에 확인된 검정 고무보트입니다. 밀입국에 사용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4월에 입국한 5명 중 검거된 2명을 제외한 3명에 밀입국 브로커가 있는 것으로보고 이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당시 주민 신고로 고무보트를 인지한 태안해양경찰은 밀입국용 보트가 아니냐는 의혹에도 유실물로 판단해왔습니다.
보트를 찾아가라는 전단지를 붙이기도 했는데 양식장 절도에 이용됐다는 판단을 한달여만에 바꾼겁니다.
▶ 인터뷰 : 황준현 / 중부해양경찰청 수사과장 - "서해안 특성상 표류 보트가 많이 있고 양식장 절도, 수산물 절도 등에 고무보트를 많이 이용해 그렇게 판단하던 중이었습니다."
군의 허술한 대처와 해경의 안이한 판단으로 늑장대응을 한 사이 태안앞바다가 밀입국 통로로 이용됐고, 불과 한달 사이에 13명이 몰래 들어왔습니다.
합동참모본부 조사결과 지난달 발견된 레저보트는 해안레이더 6회, 복합감시카메라 4회 등 모두 13차례 실시간으로 찍히는 등 식별 가능상태였지만 레이더 운용병이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어제 태안 신진도에서 발견된 고무보트도 중국제 엔진과 엔진오일통 등이 발견돼 밀입국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중국 현지 모집책과 국내 운송책까지 조직적인 밀입국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1인당 1만 위안에서 1만 5천 위안, 우리 돈으로 170여만 원에서 260만 원을 송금하면 모집책이 그 자금으로 보트와 제반장비를 구입한 뒤 밀입국해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황준현 / 중부해양경찰청 수사과장 - "처음에 발견된 시점에서는 군에서도 대공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봤고 우리(해경)도 그때 당시 서해안에서 흔히 있는 표류 고무보트로 판단했습니다."
해양경찰청은 초동 대응을 문제로 태안해경서장을 직위해제하고 상급 기관 책임자인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를 경고조치했습니다.
TJB 최은호입니다.
TJB 대전방송
중징계 너무 안일하게 일처리 한 것 갑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