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 사람이 모여도 본존(本尊)은 하나이다. 그것은 체(體)가 없기 때문이다. 각자가 다 본존이 있는 것이니, 즉 자기 본존을 마음의 주인이라 한다면 각자가 다 마음의 주인이 있는 것이므로 모두가 다 한마음인 것이다.
2 심(心)은 만법의 주(主)이다.
3 천백억화신(千百億化身). 그것이 다 한마음의 묘용(妙用)이다.
4 산이 따로 있고 물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여기가 산이라면 산이고, 물이라면 물이다. 그러니 내 마음이 바로 도량인 것이다.
5 물질도 마음이다. 마음이 있어야 물질이 있는 것이다.
6 은하계보다 인간의 참마음이 더 크다. 우주만물 모두가 다 참마음의 나툼 아님이 없다.
7 마음과 부처, 이 둘은 둘이면서 둘이 아니다. 그리고 하나이면서 하나도 세울 것이 없다. 나툼이 일초도 머물지 않기 때문이다.
8 ´오는 것 막지 않고 가는 것 잡지 않는다´ 하는 것은 배울 때의 얘기이고, 알게된 후에는 ´아! 나는 저런 것 안되겠는데...´ 하고 한마음 냈다 하면 안 오게 되는 이치를 알아야 한다. 그런 것을 일컬어 내 마음이 만법을 굴린다고 하는 것이다.
9 이 한마음은 온 땅을 한 구석도 빈 데가 없이 한 발로 밟았으니 평발이요, 온 세상에 하나도 버릴 것 없이 전부 쥐니 평손이요, 높고 낮음 없이 전부 보니 평눈이다.
10 우리 마음은 길을 인도하는 나침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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