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으로 흥분하면 얼굴, 특히 볼이 빨개진다. 볼이 빨개지는 것은 정상적으로 경직되거나 수축되는 활동의 억제로 인해 혈관 내 혈액이 일시적으로 얼굴에 증가함으로써 나타나는 자율신경계의 반응이다.
얼굴 부분에 따라 나타내는 감정도 다르다. 얼굴을 이마와 눈썹, 눈과 누꺼풀, 코와 뺨과 입 세 부분으로 나누어 어느 부분에 어떤 감정이 많이 나타나는가를 조사한 것이 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뺨과 입 부분만을 보고도 행복감에 젖어 있다는 것을 읽어내는 확률이 95퍼센트나 되었다.
뺨을 받치는 손은 자신을 위로해 주는 어머니나 연인의 부드럽고 따뜻한 어깨나 가슴을 대신한다. 즉 손으로 뺨을 받침으로써 사랑하는 사람에게 기대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된다. 걱정되는 일이 있을 때 뺨과 머리를 손으로 누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 머리나 얼굴 등을 쓰다듬어 주기를 바라는 기분'을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