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언젠가 비오는 날
우산도 없이 쓸쓸히
혼자 길을 걸은 적이 있었지
옷은 옷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젖은 채
발길 닿는 거리마다 빗물이 흐르고
누군가가 다가와
나의 우산이 되어 줬다면
빗물이 그토록 차갑지는 않았을거야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비에
외로움도 젖어버린 거리
바보처럼 나도 비가 되고 말았어
비오는 날엔
누군가의 우산이 되고 싶다
누군가가 나처럼 외롭지 않아도 될테니까
비오는 날엔
누군가의 우산이 되고 싶다
누군가가 나처럼 비가 되지 않아도 될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