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뉴스를 들을 때마다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고 이것에 끌려 우왕좌왕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쉽게 형체가 변하는 밀랍처럼 시류에 부화뇌동한다.
또 앞을 내다보는 비젼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것이 나타나기만 하면 즉시 옛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에 덤벼든다. 상풍을 살 때도 마찬가지다. 사리에 밝은 사람은 가격이 오르면 잠시 시세를 관망하든지 가격이 싼 다른 상품을 고른다. 하지만 그들은 더 이상 가격이 오를 수 없는 상황에서도 허둥대며 물건을 사버린다.
흥정을 할 때에도 담력이 작고 겁이 많아 마음이 쉽게 흔들리고, 주변에서 누가 어떤 말을 하여도 쉽게 영향을 받는다. 이런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제 몫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업자나 친구로서도 상대하기가 어렵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생각이나 기분이 수시로 변하고 끊임없이 표류한다.
발타자르 그라시안 어록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