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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길
지소미 | 2021.05.14 | 조회 1,400 |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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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길 / 정연복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흘러간다 낮은 데서 더 낮은 데로 흘러간다. 더 이상 낮아질 수 없는 곳에서는 한동안 숨 고르며 머무른다. 내가 찰 만큼 찼다 싶으면 허리띠 얼른 동여매고 다시 또 낮은 데를 찾아 기쁘게 흘러간다. 낮아지니까 끊임없이 낮아지니까 마침내 평화의 바다에 다다른다. 겸손하고도 굳센 물의 길 끝없이 깊이를 찾아가는 아름다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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