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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엄살쟁이 엄마의 리얼 출산후기 및 주의사항 총정리
슬픈소녀 | 2011.06.11 | 조회 11,941 | 추천 6 댓글 0

天使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쨔쟌~


 


 


태명: 햅번


출생일시: 2011.8.10 pm2:59


몸무게: 3.38kg


키: 50cm 





 


 


 


 


 


 


 


 


 


그날,


첨으로, 한계를 극복한 체험을 하게되었습니다.


 


 


 


 


 


                                                              8월9일 am7:00


 


 


새벽12시부터 간간히 배가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혹시나 해서 시간을 재보니, 20분 간격, 10분간격, 으로

규칙적으로 진통이 이어지더군요.




아침에 일어나서 서방한테 얘기하니,

혼자 집에 두기 불안하니, 같이 가자고 합니다.

출산가방을 미리 싸놓앗던게 얼마나 다행인지,,,


 

오전10시쯤, 진료를 받아보았는데,

자궁문이 3cm정도 열렸다고 입원하자고 합니다.

간간히 진통은 규칙적으로 계속 진행되고있었죠.




저같은 경우에는, 그전에 아무런 진통도, 출혈도, 배아픔도, 배당김도,,

이슬도, 가진통도 등 아무증상도 없이,,,말짱했었습니다.

그냥, 갑자기 그날새벽 진진통이 시작된게죠.


 

점심에 돈까스 먹고, 병원 입원한후,

관장하고, 탈진예방 영양제 맞고있으며 기둘렸습니다.

(관장: 분만할때 변이 나오는걸 방지하기 위하여 약을 투여하여 장을 비우는것)

(탈진예방 영양제: 분만전까지 계속 맞는 링거로서, 아무거도 안먹어도 밥먹은것처럼 힘이남)


 

그 돈까스가 마지막 식사가 될줄이야...ㅡㅡ;ㅋㅋ

관장이후로, 물 한모금도 못마시면서,

출산준비 대기하고있습니다.ㅋㅋ


 

시간은 계속 흐르고 흘러,,어느덧,,,밤 12시,,,

자궁문은 계속 그대로 3센티,

진통은 살살 조금씩 강도가 높아지지만, 역시 참을수 있을정도,,




주기적으로 진통이 올때마다 숨을 참고,

진통이 지나가길 기둘렸는데,,,이건 완전 안좋은 방법이었습니다 -.-

나중에,,,분만직전에야 간호사가 진통때 하는 호흡법을 알려줘서 뒤늦게야 따라했는데,,,

첨에 덜 아펐을때부터 했으면,,,

어쩌면,,자궁문이 빨리 열렸을지도 모릅니다,,,후훗,,


 


 


 


                                                              8월10일 am6:00





 


담당쌤이 내진을 하러 들오셨다가,

역시 진행이 안되었다고, 촉진제를 맞자고 합니다.




촉진제투여후부터,,

진통강도가 완젼 빠르게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9시부터는 느무느무느무 아픕니다.

12시정도엔 엉엉 울기도 합니다..ㅠㅠ

드뎌 1센티가 더 열려 4센치가 열렸다고 합니다..앙앙,,


 

무통주사 맞겠다고 햇습니다..

허리척추에 무통주사 투여했습니다.

그리곤,,,,천국입니다...아주,,,ㅋㅋ

느무느무느무 편안합니다,,,


 

그래도 진통주파수 화면 보면서,,,주파수가 높아질때마다

열심히 라마즈 호흡을 해주었습니다.


 

1시반쯤부터, 마취효과가 떨어지면서(마취효과 2시간 지속),,,다시,,,시작되는 진통,,

그 강도는 정말정말,,,,,죽을정도로 힘들고 아펐습니다..

산소마스크까지 쓰고, 힘주기를 거듭했습니다.




수술하겠다고 엉엉 울면서 떼씁니다..ㅡㅡ;;

사실 수술도 무서웠지만,,,

이 진통이 언제쯤 끝날지 미지수라,,느무느무,,,견디기 힘들었어요,

'아가머리 보여요, 곧나오겠어요'가 나온게 언젠데,,ㅠㅠ




정말 마막 울며불며,,발악을 하다가(발악이라고 해봐야 우는게 다임 -.-ㅋ),,,2시 55분쯤,

서방한테 수술, 수술할래를 외치고있는 찰나,

문이 열리면서 의료진들이 우르르르 들오더니,,,

분만 셋팅을 합니다...


 

그리고, 정말 죽을 힘 다해, 힘 세번 줘서 ,,

나의 아기가 나왔는데,,,

쌤이 '8월10일,오후2시59분, 아기가 태어났어요'를 외칩니다.ㅋㅋ


 


지금 생각해보니,,,감동의 순간인데,,,

그당시엔,,,감동이고 모고 없습니다...

그냥 힘을 좌악 풀고,,시체처럼 벌렁 뒤로 드러누웠습니다..




그러고나선, 간호사가 배를 꾹꾹 눌러 태반을 내보내고,

의사쌤은 회음부를 꼬맵니다.

사실, 출산하기 전엔, 회음부절개를 가장 걱정했습니다.

근데 진통이 하도 아프다보니, 아기 나오기직전에 바로 하는 회음부절개는,,

아무 느낌도 없었어요. 그냥 슥슥 칼질하는 소리만 들려올뿐 ,,,ㅠㅠ

지금 글 쓰면서 상상하니 너무너무 무섭고 징그럽네요..ㅋㅋ




딴사람들은, 아기가 나올때,하늘이 노랗게 보인다고 했는데,,

난 느무느무느무 정신이 새파랗게 맑았습니다..

아기가 나오는 순간,

보라색의 두 발이 아랫쪽에서 보였습니다.

아, 아기가 막 나올때는,,보라색을 띄는걸 첨 알았습니다..ㅋ




그리고 한쪽에선 신랑이 아기탯줄을 자르고나서 엄청 감동받고,

눈물없이 인상찌푸리고 우는 모습이 생생하네요..ㅋㅋㅋㅋ


 


진통할땐 너무 졸려서 정말정말 자고싶었는데,,

막상 아기 낳고나니,,,졸립지도 않고,,

정신은 말짱하고,,,온몸이 후덜덜덜 ,,,,떨립니다.

왜 긴팔긴바지를 준비하라고 하는지 그제서야 알겟습니다.ㅠㅠ


 


휠체어에 앉아 병실로 옮겨지는데,,

엘레베이터에 비친 내얼굴보고 깜놀했습니다,,

입술은 바짝바짝 말라있고, 얼굴엔 실핏줄이 터져있고,,,

아,,,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ㅡㅡ;;


 

그 얼굴로 사람들 대면하기가 부끄러웠어요,,,,

다행히,,,얼굴실핏줄은 이틀만에 가라앉고,

눈에 충혈된건 한 닷새정도 간듯,,,,




첨에, 힘주기가 시작될 때,의사쌤이 힘주는 방법을 갈켜주는데,,

저같은 경우엔, 저도모르게 힘이 얼굴에 들가나봅니다.

의사쌤은 그런 저를 보고, 그러면 얼굴 실핏줄 다 터진다고,

엄청 무섭게 힘 제대로 주는 법을 가르쳐주는데,,

그대로 따라한다고 하는데 안되니,,너무너무 힘들어서,,,

그래서,,더더욱 수술 하겠다고 떼썼던것 같습니다

나는 안되나싶은 생각에말이죠..ㅠㅠ,,

얼굴에 힘안들가게 힘 잘주면 좋은데,,,

저처럼 그게 잘 안되면,,,그냥 얼굴에 힘들가도 좋으니,,

다 무시하고 힘 주세요..그게 편합니다.

그대로 안된다고 노력하다 보면,,스트레스 받아요.


 


모든것이 다 지나가고나니,

자연분만을 한게 느무느무느무 다행스러웠구, 고마웠습니다.


 


그때는 몰라서 이것저것 다했는데,,,


만약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촉진제도 안맞았을것이고, 무통주사도


안맞았을것입니다. 진짜로 아기가 나오고싶을때 나오게 ,,,


진정한 자연분만으로 낳고싶어요...인위적으로 말고요..ㅠㅠ


 


그리고 저는 겉골반은 정말 허리랑 별차이없이 좁은편인데,,,


의사쌤이 골반상태가 좋다고 하셧어요.


저는 임신초기에는 무조건 조심하고 아무거도 하지 말아야 한대서


조심스럽게 있다가, 4개월정도부터 골반운동(스트레칭만)열심히 해주고,


걷기운동 같은건 안햇어요..골반운동이 골반상태를 좋게 만든건지,,,


아니면, 2006년부터 쭈욱 해온 장기적인 필라테스 스트레칭이


좋은 속골반을 만든건지,,,잘모르겠지만,,,


겉골반이 좁다고, 속골반이 무조건 좁은건 아니라는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싫은 일을 끝까지,

해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하다가도, 맘에 안들면,,중간에 모두 포기를 해버렸죠..

그렇게 삶을 쉽게쉽게 사는게 익숙해진 나한테,,

이번 출산은,,,정말정말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중간에 정말정말 평상시처럼 포기하고싶었지만,,그렇게 할수도 없는 상황,,ㅋㅋ


그렇게 어려운 순간을 지나오고보니,,,


정말 너무너무 큰 행복을 안겨주네요^^;;




지금은 이미,,그날의 그 고통을 말끔히 잊어버리고있습니다.

인간은 아마도,,,망각의 동물인가봅니다..ㅋㅋ


 


입원해서부터 출산까지 27시간이었지만,

사실, 아프기 시작한건 아침 9시부터였으니,,,6시간만에 아기를 낳은거네요.




어쨌든,,,느무느무느무 고생했다고 자신한테 토닥토닥해주었습니다,

그리고,,,좁고 긴 산도를 빠져나오느라,,,


너무너무너무 고생많았어요,,,햅번아,,,

사실, 출산이라는게 엄마 혼자만 노력을 하는게 아니라,

아가도 나올려고 엄마랑 똑같이 엄청난 노력을 한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햅번아,

엄마아빠는,,,햅번이를 두팔벌려 느무느무느무 환영해요^^;;

사랑해요~♡ ma angel~^^


 


 


 


 


 


 


출산준비 및 주의사항 총정리


 


 


1. <출산가방 준비물>


 


- *(필수) 산모수첩, 고운맘카드,


 


- *(필수) 본인 및 보호자용 수건4장정도, 칫솔, 클렌징폼, 비누, 샴푸, 린스, 바디클렌져, 물티슈, 화장지, 스킨로션, 속옷. 물컵


( 화장지같은 경우, 병원마다 있는데랑 없는데가 있는듯,


제가 출산한 문병원이랑 산호조리원에는 화장지가 있어 따로 준비안해도 되더라구요.


물티슈도 준비안해도 되구요, )


( 수건은 조리원에서 4장 준비하라고 했지만, 실제 사용한건 2장이었어요.


그날그날 빨아서 이튿날 바로 주더라구요.)


 


- *(필수) 수면양말, 긴팔순면내복2벌, 생리대, 손목및무릎보호대, 수유브라, 수유패드


( 아기 낳고난 순간부터, 몸이 후덜덜 떨리면서 너무너무 춥답니다.


저는 한여름에 출산하였지만, 한겨울처럼 춥더이다. 겨울용긴팔순면내복을 준비하셔도 무방)


( 출산후, 오로가 계속 나오는데 첫 이틀정도는 양이 꽤 많아 하루에도 3-4번 갈아주다가,


3일째부터는 2-3번정도 갈면 되더라구요. 패드를 병원에서 8개정도, 조리원에서도 8개정도


주기때문에 많은 양의 오로는 제공되는 패드만으로도 충분히 해결이 되고,


그이후부터 꾸준히 나오는 적은 양의 오로는 일반 생리대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손목및무릎보호대: 난 건강체질이라 필요없다 생각되어 준비안햇는데,,,필수품이세요!!!


출산하고난뒤, 의외로 움직일 일이 많습니다. 화장실도 가고, 좌욕도 하고, 모유먹이러도 가고,


밥먹으러도 가고,,


침대에서 오르락내리락 움직여야 되는데,,자리에서 일어날려면 엄청난 힘은 소요되고,


회음부는 아프고, 힘을 줄순 없고,,, 힘듭니다...ㅠㅠ


그래서 손목과 무릎에 힘을 많이 주게 되는데,,그당시엔 별 느낌이 없지만,


시간이 지난뒤, 손목 무릎 아픕니다. 심하면 관절염이 생기게 되고,


나이들어서 관절이 아프면 고생입니다. ㅠㅠ


여기서 주의할점!!!! 침대에서 일어날때, 보통은 손바닥을 바닥에 펴고, 힘을 줘서 일어나는데 NO!!!


딱봐도 손목이 꺾이잖아요, 그러면안되고, 주먹을 쥐고 손목이 안꺾이고 곧은 방향으로


바닥을 짚고, 일어납니다. )


( 수면양말: 추워서 신기도 하지만, 뼈와 바닥간의 마찰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하여 신기때문에


최대한 두툼한게 좋아요,  색상은 찐한원색보다는, 연한 파스텔톤의 투톤이 예쁘더라구요,ㅋ)


( 수유브라 와이어 없고 꼭지부분 구멍이 뻥 뚫리거나 혹은 아예 활짝 열수 있는걸로,


가격 젤 저렴한걸로 준비하세요. 저는 나름 비싼걸 샀는데 와이어도 있고, 구멍도 작게 뚫리고


단지 디자인만 예쁘고 실용적이지 않아,,,사용을 안하고있습니다. 와이어는 유선을 막는다고 하므로


꼭 와이어 없는걸로 사용하기 편한걸로 구매하세용)


( 수유패드는 왜 필요한지 몰라 준비 안했는데,,첨엔 모유량이 적으니 흐를 걱정 없는데,,


일주일정도 지나서부터 가슴이 부풀고,모유량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아기가 한쪽을 빨면


다른 한쪽에서도 모유가 줄줄 흐르기도 하고, 가슴이 부풀었을때 자동으로 줄줄 흘러


옷을 다 적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유패드 꼭 필요~!)


 


- (필수) 아기용품: 베넷저고리, 겉싸개, 거즈손수건,


( 병원과 조리원에서 퇴언할때 선물로 베넷저고리, 속싸개는 기본으로 한장씩 줍니다.


그러므로 퇴원시 사용할, 겉싸개만 준비하시면 되세요.


베넷저고리는 맨첨 입혔던 배냇저고리 간직하고있어야 한다고 해서, 1장 준비를 해가는데,,


사실, 아기 태어나자마자 병원에서 자체배냇저고리를 입혀, 퇴원시에나 입힐수 있음,


맨첨 입혔던 배냇저고리라는 의미가 별로 없는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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