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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넘 좋은 일본인 시가족
히토미 | 2011.10.08 | 조회 16,022 | 추천 47 댓글 2

일본에 온지 8년된 슴두살 아.줌.마입니다ㅎㅎ


학교다니다 열한살많은 신랑만나 결혼에 골인~!하고


3주전 넘넘이쁜 아들이 태어났지요^^*


 


판을 보다보면 시댁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는 얘기가많아


댓글들을보면 죄다 '이래서 결혼하기시러' '역시 결혼은 ㄴㄴ'등등의 댓글들이 많은거같아서요~


정말정말 좋은 시부모님도 계시다는걸 알리고싶어서 일케 쓰게됐습니당ㅎ


 


일단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신랑은 일본인...직업구닌에 서..서...................른셋;;;;;;;;흑


물론 시부모님들도 일본인이구용ㅋ


 


울 신랑을 포함한 시가족이 다 넘넘 좋은분들이라


자랑하고싶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일단 저희 시아버님


임신해있는 며느리에게 아~무한테도 말하지말고


사고싶은거 사라며 용돈 20마넌을 손에 꼭 쥐어주시는 센스쟁이이십니다 ㅋ


 


 


집에선 청소도하고 설겆이도하고 집안일 완전 잘하는 신랑이


시댁만가면 쇼파에 턱앉아 집에올때까지 뒹굴뒹굴거리죠


그걸보시곤 시아버님이 저에게 쟤 집에서도 저러냐며


잘 길들이라고 ㅋㅋ하실만큼 제생각을 많이 해주세요~


 


시아버님이 안젤리나졸리를 완전 좋아하시는데


제가 안젤리나졸리 젊었을때랑 닮았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아무도 그런생각안하죠;;;


콩깎지가 씌인건 울신랑이 아니라 시아버님같다는 소리도 들었어요...........


 


저희 시어머니는 연세가 57이신데도 너무 젊게사시는 분이세요^^


자기 부모님한텐 정말 무뚝뚝한 신랑이기에


뭔일이 있거나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저한테 문자를 주시죠 ㅎㅎ


문자는 저한테도 꼭 존댓말로 보내시고 귀여운 표정까지 넣으실줄아는 시어머니~


어머님이 문자로 뭘 물어보시곤 제가 답장을 드리면


아리가또 고자이마쓰라고까지 하신답니당


한동안 매일매일 어머님이랑 문자를 했는데 신랑이 저보고


자기엄마랑 사귀냐할정도였어요 ㅋㅋㅋㅋ


 


추석때 시댁가서 시부모님이랑 외식하구 마트들려 장보는데


시어머니가 사라지셔서 아버님이랑 신랑이랑 어머님 찾아다니다


어머님을 발견한곳은 잡지코너!!


20대 패션잡지를 고르시길래 아..정말 젊으시다했는데


잡지를 산 이유는 바로...........잡지에 들어있는 부록때문이었지요;


안나수이 토트백이 부록으로 껴있었는데 그걸 저 주신다고ㅜㅜ


보시지도않는 잡지를 산것이죠..ㅋㅋㅋㅋㅋ


시아버님께 한소리듣는 시어머니가 얼마나 귀여운지..ㅎㅎ


그때 제가 임신중이라 그렇게 좋아하던 술을끊고


무알콜맥주를 가끔마셨어요~


그날도 마트에서 신랑이 맥주한잔 하자길래


무알콜맥주를 들었떠니 아버님이 그게뭐야?누가마시는거야?하시길래


제가 마실거라했떠니 갑자기 사라지신 아버님.................


그러더니 양손에 안주거리를 잔뜩 들고오신 아버님..ㅠㅠ


신랑도 10년넘게 자기 부모님하고 건배한적없다길래


그날은 제가 먼저 아버님어머님께 같이 한잔하자고햇지요 ㅎㅎ


 


얼마전에 태어난 첫손주가 너무너무 보고싶지만


너무 자주오시면 제가 싫어할거라 생각을 하시는지


올때마다 꼭 핑계거릴 만들어오세요 ㅎㅎㅎ


며느리 밥하기 힘들테니 밥을 해오겠다, 기저귀 사오겠따,


빵을 만들어서 가지고 오시겠따 등등..ㅋ


(참고로 시댁까지 차로 한시간반정도 걸려요;;;)


 


한국에사는 오빠가 새언니랑 일본에 왔었는데


어머님이 꼭 한번 시댁에 들려달라고 하시며


이것저것 선물 챙겨주시고 캠핑한다했떠니 이불챙겨주시고


모기향 챙겨주시고 빵도 직접 만들어주시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때


꼭 배웅하고 싶으시다며 네시간 걸리는 공항까지 나와주셨어요~^^;


 


친정엄마는 시어머니보다 두살적으신데다가


외국인이라 그런지 동생같이,딸같이(?)대해주세요 ㅎㅎ


뭐 신기한게있으면 갖다가 엄마 보여드리라며 싸주시고


엄마랑 시댁에 놀러간적이 있었는데


담엔 한국인친구도 뎃고 오라고 하실정도고


엄마가 한국인아줌마들과 어디 간다했떠니


그럼 친구들 다 뎃고 자기집에 들려서 차마시고가라하셨쬬;;;


 


시부모님 뿐만 아니라


학비대줄테니 학교 마저 다니라는 외할아버님


한국에 놀러간다했더니 보태 쓰라며 100마넌을 쥐어주는 시동생..


여든이 훨씬 넘으셨지만 직접 가꾸신 야채 꼬박꼬박 보내주시는


할아버님과 할머님^^


 


 


그런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신랑도 너무너무 착해요^^


연애할때도 저랑 싸우다 제가 헤어지자그럼 혼자 울고있고ㅜㅜ


결혼하고나서도 매달 꼬박꼬박 꽃사다주고


퇴근하고와선 집안일도 잘도와준답니다 ㅎㅎ


아기가 태어나고나선 신랑 아침밥도,도시락도 잘 못챙겨주는데


출근하기전 울아들 우유병을 꼭 소독해놓고 나가고~


쓰레기 버리는날을 꼬박꼬박 챙겨서 버리고


매일매일 맛사지해주고


결혼하고 저한테 월급통장 저한테 넘기고


자긴 한달용돈 10마넌으로 산답니다~(꽃값빼면 6마넌...)


이런 신랑이 너무너무 이뻐죽겠어요 ㅎㅎ


비록 일본과 한국의 문화차이가있어 가끔 힘들때도 있지만


친정엄마일이면 자기가 나서서 해결하려하고


그런 마음이 너무 예쁘네요^^


3일전엔 결혼하고 처음으로 심하게싸워 저도울고 신랑도울고


제가 넘 속상해서 한국가고싶다고했더니 방에들어가서


혼자 훌쩍거리고있는 순수한 신랑....


무엇보다 직업상 외국인마눌얻으면 진급도 늦고


해외파견나가기도 힘들고 여러모로 좋은점보다 안좋은점이


더많은데도 결혼해서 자기애기 낳아달라고


몇번이나 저한테 프러포즈해준 신랑한테 넘 고맙네요...ㅎ


 


 


그런 신랑에 저한테 넘넘 잘해주시는 시부모님이있기에 매일매일 행복합니당^^*


 


마지막으로 3주전에 태어난 울아들 사진 올리고가께요~ㅎ


오늘 찍은 따끈따끈한사진


참고로 오늘은 생후 23일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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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부부  #결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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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 추천 0 | 10.09  
아기너무 예쁘네요 ㅋㅋ 행복하게 잘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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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천 0 | 10.08  
행복한 모습이네요...그런데 여기판엔 답답한 마음 속상한거 스트레스 받는거 풀려고 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구요 정말 사이좋게 글쓴님네 처럼 행복하게 잘 사는 사람도 많아요~~여튼 알콩달콩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세요~~~아가도 귀엽고 사랑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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