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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결혼 초부터 매일같이 친구와 직원들을 집으로 불러들였다. “항상 초대용 요리를 만들어 내지는 못해요. 저녁에 갑자기 손님이 오면 메인 요리 하나만 준비하고 국수를 삶는다거나 그냥 밥과 국을 내요. 돼지고기를 송송 썰어 넣고 얼큰하게 김치전골을 끓여 내기도 하고요. 신년이나 명절 때는 40명도 넘는 병원 식구들이 찾아오는데, 그럴 땐 떡국을 끓여요. 떡국 한 그릇에 김치만 내놓아도 식사가 되니까요. 상황을 봐서 후다닥 준비하는 요령이 많이 생겼죠.” 기본을 완전히 익히면 응용도 자유로워지는 법. 손님을 초대할 때는 음식을 준비하는 것만큼 상을 차리는 것도 중요한데, 가장 먼저 계절과 상황에 어울리는 컬러를 정한다. 상에 올리는 꽃은 과하지 않게 준비하는 것이 포인트. 또한 손님을 자주 초대하는 주부들의 공통점은 ‘손이 크다’는 것. 음식을 모자라게 준비하면 대접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다. 음식은 여유 있게 하되, 남으면 맛있게 먹은 사람들에게 싸주는 것이 좋다. 공혜란씨의 레시피는 양념이 복잡하거나 조리 과정이 번거롭지 않은 것이 장점. 초보자도 쉽고 빠르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초간단 메뉴를 선보인다. 코스 메뉴를 짤 때는 음식의 온도도 생각할 것. 예를 들면, 더운 여름이라고 샐러드부터 냉채까지 차가운 음식만 내면 탈이 날 수도 있으니 따뜻한 음식과 차가운 음식을 적절히 섞어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의 말을 듣고 보니 조금만 더 보고, 응용하고, 정성을 들이면 손님을 감동시키는 상을 차리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 [재료] 불린 쌀·잣 ½컵씩, 물 6컵, 소금 약간
[이렇게 만들자!] 1 잣은 꼭지를 떼고 믹서에 곱게 간 다음 체에 거른다. 2 불린 쌀도 곱게 간 다음 체에 거른다. 3 냄비에 ②의 쌀물을 넣고 눌어붙지 않도록 잘 저으며 끓이다가 엉기기 시작하면 ①의 잣물을 조금씩 넣으며 끓인 후 마지막에 소금으로 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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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냉동 참치 250g, 양파 1개, 가다랭이포 ½컵, 무순 1팩, 소스(깨·땅콩버터 20g씩, 된장·소금 1작은술씩, 마요네즈·맛술·레몬즙 2큰술씩, 설탕 2작은술, 물 4큰술)
[이렇게 만들자!] 1 양파는 곱게 채썰어 찬물에 담갔다 뺀다. 2 참치는 미지근한 물에 담가 씻은 후 깨끗한 물에 담가 참치살이 휠 정도로 녹으면 건진다. 3 해동한 참치는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센 불에 표면만 살짝 굽는다. 4 구운 참치는 얼음물에 담갔다 건져 깨끗한 면 천에 싸서 1시간 이상 냉장 보관한다. 5 숙성된 참치는 직사각형으로 썬다. 접시에 무순과 양파를 깔고 양파 위에 참치와 가다랭이포를 차례로 얹는다. 6 소스는 상에 낸 후에 끼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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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숙주 300g, 셀러리 1대, 중하 8마리, 쪽파 4줄기, 홍고추 1개, 밀가루 ½컵, 물 1컵, 달걀 2개,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이렇게 만들자!] 1 셀러리는 잎 부분은 잘라내고 줄기 부분만 채썬다. 2 중하는 물에 씻어 살만 발라낸 뒤 조금 작게 썬다. 3 쪽파와 홍고추는 잘게 썬다. 4 볼에 달걀을 풀고 밀가루와 물을 넣어 약간 묽게 반죽한다 5 ④에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어 섞은 후,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6 팬케이크 크기로 조금 넓적하게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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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 닭다리살 3개 분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달걀 1개, 빵가루 100g, 양상추 20g, 양파 ½개, 전분가루 50g, 소스(대파 ½대, 청·홍고추 2개씩, 다진 마늘 1작은술, 물 6큰술, 후춧가루 ½작은술, 참기름 2작은술, 간장 3큰술, 식초·설탕 2큰술씩)
[이렇게 만들자!] 1 대파는 반으로 갈라 송송 썰고 고추는 반 갈라 씨를 빼고 송송 채썬다. 2 볼에 소스 재료를 모두 넣고 고루 섞는다. 3 닭다리살은 저며 썬 뒤 넓게 펴서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한다. 4 ③의 닭다리살을 전분가루, 달걀, 빵가루 순으로 입힌 뒤 170℃ 기름에서 튀긴다. 5 접시에 양상추와 양파를 채썰어 깔고 그 위에 ④의 닭다라살을 썰어서 올린 뒤 ②의 소스를 뿌려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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