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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별로 성공한 선배 엄마들의 노하우
영천사 | 2020.05.03 | 조회 229 | 추천 0 댓글 1



혜윤이가 공부에 관심이 없을 것임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유치원 때 학부모 초청회에 참석했는데, 다른 아이들은 선생님이 동화책 읽어주는 걸 듣고 있는 시간에 혜윤이가 “얘들아, 이리 와서 엄마놀이 하자!” 하고 아이들을 부르고 있더란다. 그래서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한글자판, 멜로디언 놀이 공부 등 놀이와 공부가 반드시 병행될 수 있는 것들로 아이의 관심을 유도했다.
책 읽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 읽고 싶다는 책 중심으로 사주었고, 수학은 어릴 때부터 잘 못해 주말마다 불러 앉혀놓고 선행 학습과 복습을 직접 시켰다. 영어는 우연한 기회에 엄마만의 교육법을 터득했다. 영어 유치원처럼 된 ‘영어마을’이 있다고 해 아이를 보냈고, 그곳에서 나눠준 낱말 카드로 놀이를 하며 영어를 가르치니 아이가 즐거워했다. 중학교 때는 학원에 보내려고 했는데 아이가 너무 싫어해 대신 꼭 읽어야 할 필독서를 아이의 책상 위에 쌓아놨고, 아이는 싫어하면서도 그것들을 읽었다. 그러다 우연히 아이의 장점을 우연히 발견했다.
무리와는 친해지지 못해도 개개인과 친해질 수 있는 것이 아이의 장점이었다. 그래서 수학, 영어, 과학 외에 아이의 꿈이 담긴 문예창작 고등 과외도 시켰다.
이렇듯 어렵게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의 생활 습관을 잡아준 것은 일하는 동안 아이를 봐주시던 친할아버지, 그리고 두 살 터울 언니였다. 기어코 숨겨서 가지고 온 만화책을 놓고 호되게 야단도 쳐보고 공부하라고 매를 들기도 했지만, 결국 엄마가 얻은 교훈은 시기별로 아이의 장점을 발견해내는 것은 엄마요,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분명 후회하게 된다는 사실이었다.
노희정 씨가 권하는, 아이가 공부에 흥미를 갖게 하는 법
o반드시 ‘공부+놀이’가 결합된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말 것. 놀이와 공부 사이의 균형을 잡아줘야만 한다.
o아이의 장점을 발견하고 학습에 활용할 것. 낯을 가리지 않는다면 교사 지원, 낯을 가린다면 학습지 지원 등.
o한창 공부할 시기인 초등학교 3, 4학년 때를 놓치면 계속 고생하게 되니 주의하자.




하위권 아이들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것은 자신감을 잃을 때부터다. 소연이도 마찬가지였다. 5학년 때부터 수학을 어려워하더니 중학교 가서는 자신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비평준화인 교육권에서 중학교를 다닌 소연이에게 선생님이 흔쾌히 고등학교 추천서를 써줄 리 없었다. 아이 역시 시험공부를 할 때마다 거짓말처럼 계속 아팠다. 학원도 싫다, 학습지도 싫다 했다. 늘 밀려 있는 학습지들을 보느니 끊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아이가 아파서 누워 있을 때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아이의 침대 옆에서 찬찬히 과목별 내용들을 읽어주는 것이었다. “소연아, 여기 연체동물이라고 나와 있네? 연체동물은 뼈가 없는 동물을 말하는 거야”, 또는 “하이든이 누구였더라?” 하고 아이의 학습에 대해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었다. 물론 영어, 수학 같은 기본 과목은 힘에 부쳤다. 아무리 그 공식이 왜 그렇게 됐는지 말해줘도 응용력이 부족한 아이는 시험에서 엄마의 노력과 달리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예체능 과목이나 국어, 영어, 수학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들의 점수를 유지해 점점 성적이 중위권으로 올라섰다.
아이를 키워보니 잘할 수 있을 거란 기대, 기다림이 최고인 것 같다. 
아이를 리더 훈련에 보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직 못해본 것을 해나가는 동안에 아이에게 자신감이 붙게 된다. 그리고 꼭 공부가 해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분명 한 가지 이상 잘할 수 있는 게 있는 법이다.
이환희 씨가 권하는, 하위권인 아이를 중위권으로 만드는 법
o아이가 공부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다른 것을 더 좋아하는데 엄마가 아직 발견을 못한 거라고 생각할 것.
o아이를 꾸짖거나 야단치지 말 것. 공부만으로도 아이는 주눅이 들어 있는 상태다.
o기본 과목이 아니면 돌아서라도 갈 것. 예체능 및 언어 등만 해도 어느 정도 성적 유지는 된다.




둘째들에게는 꼭 엄마들의 사랑과 믿음이 축복처럼 쏟아져 내린다. 둘째인 재욱이는 공부에 관심이 없어도 영재인 것 같아 보였고, 책을 많이 읽힌 첫째가 그저 그랬기 때문에 둘째는 책을 안 읽어도 좋았다. 언제나 ‘얘는 잘할 거야, 학원 보내도 본전은 뺄 거야’라던 생각이 실수였는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둘째에게는 그래서 선행 학습도 시키지 않았다. 그 대신 ‘공부 환경’이 좋은 인재를 양성한다고 생각했다. ‘맹모삼천지교’라고, 교육 환경이 좋은 곳에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게 해줬다.
그런데 참으로 속상하게도 아이는 몇 년간 공부보다는 축구와 농구에 미쳐 지냈다. 아이의 마음을 잡아보려고 중1 때부터 1년 정도 과외를 시켰고, 그 이후에는 대학생 과외를 붙여줬다. 또한 ‘엄친아’를 데려와 “네가 공부한 대로, 네가 노트에 필기한 대로 우리 재욱이에게 똑같이 가르쳐줘”라고 부탁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가끔 후회되는 건 영어는 내버려두고 수학에만 목숨을 걸었다는 것이다.
영어는 어릴 적부터 단어도 빨리 외우고 워낙 자신감이 넘쳐 일부러 안 시킨 거였는데…. 그렇다고 수학 과외가 마냥 후회할 만한 일은 아니었다. 꾸준히 받은 수학 과외 덕분에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동시에 상위권으로 안전하게 진입한 걸 보면 말이다.
기본적인 영어와 수학에서 확실한 스퍼트만 낸다면 상위권에서 최상위권으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아이가 자신있어 하는 영어 따로, 수학은 수학과외에만 전적으로 의존했으니... 좀 더 통합적으로 공부의 영역을 파악해야했다.
실은 아직도 재욱이는 자기는 운동을 해야 했었다고 원망을 한다. 부모 된 입장에서 조금은 후회가 된다.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올리려는 노력만큼 내 아들이 운동을 잘하고 소질도 꽤 있다는 것을 인정해줬어야 하는 건데 늘 윽박지르기만 했으니…. 아들은 성공했지만, 어쩌면 나는 불량 엄마인지도 모를 일이다.

전혜경 씨가 권하는, 중위권 아이를 상위권으로 만드는 법
o아이의 자신감이 넘친다고 해서고 맹신하지는 말 것. (특히 둘째라면)
o영어는 어려서부터 기본기만 잡아주면 공부할 때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다.
o기본 과목 성적만 유지해도 상위권 성적으로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기주가 3학년이 되었을 때 복직을 하고 아직도 교사 생활을 하고 있다. 새벽 4시부터 남매의 도시락을 싸는 강행군의 연속이지만 워킹맘으로 사는 삶을 아이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엄마, 정말 직장 시험 통과한 거야? 응? 응?” 하고 철없이 묻던 아이에게 엄마의 복직은 ‘하면 된다, 마흔이 다된 우리 엄마도 직장 시험을 거뜬히 통과하지 않았나’ 하는 자신감으로 오래오래 기억됐다.
초등학교 5~6학년 때는 중학교 대비 보습학원에 보내고, 학습지를 시켰다. 중학교 때는 영어와 수학 학원에 다녔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학원이나 과외 대신 네 살 터울 누나가 기초를 다져줬다. 수학을 가르칠 때는 조립, 퍼즐, 그림으로 두뇌 발달 및 사고력을 키워주고, 정서적 안정을 위해 클래식 음악도 많이 들려주었다. 조립 완구를 갖고 놀 때는 일단 방에 들어가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푹 빠졌는데, 그것 때문에 집중력이 향상된 것 같다.
공부 기간을 짧게는 16년, 길게는 20년까지 봐야 하는데 요즘 엄마들은 너무 조급해하는 것 같다. 아이는 물론 엄마 스스로도 얼마나 속이 탈까? 그래서 때 되면 한글을 가르쳐야지 하면서 마음 먹고, 옆집 앞집 뒷집 애들이 그림책, 동화책 읽는 것을 보고 어린 기주가 와서 “엄마, 나 한글, 한글 배울래!” 하고 조를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렸다. ‘필요한 동기’의 시기를 제대로 잡기 위해서였다. 또 가르침에도 꾸준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예습과 복습은 꾸준히 시켰다. 그런데 중 2 때까지만 해도 상위권을 유지하던 성적이 중 3 때 오락기 게임에 빠지면서 확 추락했다. 6개월여를 잡고 게임 좀 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아이는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에 단호하게, “기주야, 니가 원하면 고등학교까지만 졸업해도 된다”라고 말하자 아이 스스로 갖고 놀던 게임팩을 모두 갖다 버렸다.
아이 교육은 때론 강하게, 때론 약하게 극성스럽지 않은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 때론 아이의 친구가 되어 주기도 하고 때론 멘토가 되어주어야 한다. 아이 교육법의 핵심은 효율적인 강약 조절이라는 것이 선배 엄마의 조언이다.
임경련 씨가 권하는, 상위권 아이를 최상위권 아이로 만드는 법
o아이에게 끊임없이 공부의 동기를 부여한다.
o초·중·고 아이에게 엄마 자신이 멘토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o아이에게 한없이 부드러운 엄마는 필요 없다. 공부는 아이 자신이 하는 몫이어야 한다, 단호해야 할 상황이라면 단호한 면모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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뇨리 | 추천 0 | 05.03  
엄마는 참 어려운거네요. 읽는내내 대단하다고 생각이들었어요ㅎㅎㅎ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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